연료비 절감위해 머리싸맨 한난 "쉽지않네"
연료비 절감위해 머리싸맨 한난 "쉽지않네"
  • 이소연 기자
  • 승인 2014.09.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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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다변화와 LNG 직도입 논의 … 현실화 난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연료비 절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에 해결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가 약 3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이후 열에너지 요금은 물가 안정을 위해 고정됐다. 에너지 원가에서 연료비는 무려 70~80%를 차지하기 때문에 연료비를 절감하는 것은 공사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제다.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12월 김성회 사장 취임 이후 연료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데 적극적인 분위기로 변했다.

공사는 SNG(Substitued Natural Gas)와 DME(Dimethylether) 등 다양한 연료의 대체 사용 가능성과 경제성 여부 등에 대해서 올해 안으로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합성천연가스 또는 대체천연가스로 불리는 SNG는 메탄이 주성분인 LNG와 성분이 비슷해 LNG 대체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공급 안정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SNG를 이용할 수 있는 설비 투자비만 조 단위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공사가 LNG 대체 연료로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DME는 천연가스, 석탄, 바이오매스 등을 열분해해 만든 합성가스에서 추출한 화합물로 가격이 저렴하며 LPG를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품질, 유통, 안전에 대한 기준 등이 법적으로 마련되지 않아 국내에서 상용화되지 않았다. 법적 절차를 거쳐 앞으로 DME가 상용화된다고 가정해도 공단이 DME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탱크를 설치해야 한다.

LNG 직도입 여부도 논의되고 있다. 지난해 공사는 약 150만t의 LNG를 쓰기 위해 1조 5000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공사가 연료를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의 약 70%에 해당한다. 현재 공사는 가스 공사에서 LNG를 사오고 있다. LNG 도매 단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올해 8월 기준 LNG 도매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 상승했다. LNG를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안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공사가 LNG를 직도입을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목소리가 높다. SK가스와 같은 민간 기업의 경우 해외에서 가스를 구매하는 것에 대한 노하우와 정보가 축적됐지만 공사의 경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LNG 시장이 석유 시장 만큼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도 LNG 직도입의 장애물이다. 이상대 성장동력처 자원연료팀 팀장은 “석유는 시장이 발달돼 기본지수가 나오지만 LNG의 경우 그렇지 않다”며 “시장 정보를 주체적으로 얻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LNG를 기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직도입하는 것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료를 다변화하려면 현물 시장 연료 가격 외에 운반과 같은 부대비용까지 계산돼야 한다. SNG이나 DME와 같은 기체연료의 경우 차로 운반해야 하지만 LNG처럼 액체 상태로 운반할 수 있는 연료는 가스공사 관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스공사에 이용료를 내야 한다. 윤형민 성장동력처 처장은 “현재 연료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놓고 현물 시장 가격, 운반 비용 등에 대해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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