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원으로 세상 바꾸기, 가능하다”
“1백만원으로 세상 바꾸기, 가능하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9.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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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아이디어 페스티벌 시상식 열려
▲ SK이노베이션은 15일 서울 종로구 본사 서린사옥에서 ‘제3회 SK이노베이션 아이디어 페스티벌’ 시상식을 열었다.

100만원으로 세상을 좀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 SK이노베이션은 이런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작지만 큰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진행한 ‘SK이노베이션 아이디어 페스티벌’ 수상자 5팀을 선정하고 15일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공모전은 SK이노베이션이 대학생, 예비 청년창업자 등의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해 세상에 전달하려는 취지로 지난 7월부터 두 달 동안 진행했다. ‘세상을 바꾸는 100만원의 아이디어’라는 공모 주제에 맞게 100만원 남짓한 비용을 들여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한 응모자들 가운데 전문가와 누리꾼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이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상금 1000만원)은 다 쓴 우유곽에 태양광발전 키트를 붙여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는 ‘친환경 램프’를 선보인 ‘송재우와 반딧불이’팀(송재우, 권오현, 이상현, 공병혁)이 수상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이 팀은 밤에 가로등이 충분치 않아 노인 등의 낙상 사고가 잦은 서울시내 일부 주택가 골목길에 직접 개발한 ‘친환경 램프’를 설치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팀은 고지대 골목길 계단에 야광 페인트를 도색해 보행자 안전을 제공하는 아이디어도 함께 구현했다.

최우수상(500만원)은 고장 난 폐 이어폰을 수집해 팔찌를 만들고, 이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청각장애인들을 지원하는 선순환 모델을 창안한 ‘9123팀’(이민지, 안채원, 지향은)에 돌아갔다. 이 팀은 실제 한 달여의 아이디어 구현 기간 동안 폐이어폰으로 만든 일명 ‘히어링(HeaRing) 팔찌’를 팔아 얻은 수익금 전액을 가난한 청각장애인들에게 보청기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는 AUD사회적기업협동조합에 기부했다.

이밖에도 ▲도로 하수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 등 이물질을 손쉽게 걸러내 침수 피해 등을 예방할 수 있는 특수 커버를 고안한 ‘디자이너 구’(구본승) ▲불필요한 영수증 발급을 줄여 종이 낭비를 막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개발한 ‘킬빌(KillBill)팀’(박우람, 임동현, 윤빛나, 김지은) ▲커피 찌꺼기를 수거해 친환경 목재의 원재료를 만들고, 노인들에게 관련 일자리를 제공하는 모델을 개발한 ‘애프터 커피(After Coffee)팀’(황승천, 정재웅, 최윤희, 강하영) 등 3팀이 우수상(200만원)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NGO, 복지기관 등이 이번에 선정된 아이디어들을 공익사업 목적 등에 활용하고자 할 경우 수상자의 동의를 전제로 아이디어를 무상 기부할 계획이다. 수상 아이디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K이노베이션 공식 블로그(http://skinnovation-if.com/)에서 볼 수 있다.

한편, 3회째를 맞은 올해 SK이노베이션 아이디어 페스티벌에는 총 807개팀, 1600여명이 참여했다. 교수 등 전문가 심사뿐만 아니라 ‘소셜 보팅(Social Voting)’을 처음 도입해 일반인 5000여명이 아이디어를 평가하기도 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일상 속 작은 아이디어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젊은이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 전파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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