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원전?… ‘외화벌이 효자’ 변신
애물단지 원전?… ‘외화벌이 효자’ 변신
  • 최종희 기자
  • 승인 2014.09.11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 영국 원전시장 진출 위한 설명회 개최

방사능 누출 등 환경문제 때문에 애물단지로 취급받던 원전이 외화벌이에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국 원전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영국 내 신규 원전시장 진출을 노리는 우리 정부의 사전 포석이 깔려있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상업원전을 운영한 나라다. 현재에도 16기의 원전을 돌리고 있다. 영국 정부는 원자력 발전을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원전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영국은 이 같은 정책 방향의 연장선상에서 그동안 사용해온 노후 원전을 대체하기 위해 2025년까지 18GW 규모의 원전 10기를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들에게 영국 원전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영국은 전력사업을 민간에 개방했다. 원자력 발전의 경우 원전 후보지를 외국 전력회사, 공급사 등에 제공해 투자를 받는 구조로 짜여 있다.

우리 정부는 영국 원전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산업부를 중심으로 한국전력, 원전수출산업협회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하지만 영국 원전시장에 우리 깃발을 꼽으려면 중국과 러시아 등 강력한 경쟁국을 넘어야 한다는 쉽지 않은 과제가 남겨져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유연백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원전 종주국인 영국 시장에서 설명회를 열어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한국과 영국 간 원전 산업계 논의를 바탕으로 향후 발주될 2단계 원전 부지 입찰 시, 경쟁국보다 우위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