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나이, 음성공장 중심으로 ‘물류거점화
린나이, 음성공장 중심으로 ‘물류거점화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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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보일러 생산라인 음성공장 이전 유력 <2002-06-28 17:06>
-전문화·특성화된 생산라인 기반구축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성모)가 충북 음성 대풍산업단지에 물류창고와 부품조립 공장을 완공하고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물류거점화를 꾀하고 있다.
음성공장은 총 건설비 30억원이 소요됐으며 1만평 부지에 건평 2000평의 물류창고와 조립동이 세워져 있다. 이공장은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공에 들어가 지난 5월 완공됐지만 생산라인은 아직 구축하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물류창고의 일부는 활용중에 있다.
린나이코리아측은 조립동에 우선 부품라인을 신설한 후 차례대로 조립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가스렌지와 가스보일러, 오븐렌지, 공조기기 등 많은 가스용품 중 어느제품의 조립라인이 인천공장에서 음성공장으로 옮겨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보일러 열교환기, 버너, 케이스 등 비교적 큰 부품이 소요되는 가스보일러나 공조기기의 조립라인이 음성공장으로 옮겨질 공산이 크다. 이는 일부 부품 규모가 큰 가스보일러의 공조기기의 경우 이를 운송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공장에서 성수기때는 보일러 부품라인에 부하가 걸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인천공장은 공장부지가 협소해 더 이상의 라인을 증설할 수 없다는 점도 음성공장 이전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스보일러 생산라인이 음성으로 이전할 경우 연간 50만대 정도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공단의 여유부지를 활용해 라인증설이 가능해 수요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가스용품의 생산라인은 비교적 단순한 편이어서 5개월 정도면 이를 구축할 수 있다. 다만 검사장비는 외국에서 도입해 설치하는 것으로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즉 조립라인을 비롯해 검사장비까지 모든 라인을 구축하는데는 8개월정도 소요되지만 이전시기도 중요하다. 성수기인 가을철에는 어렵고 비수기인 봄철에 이전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올해의 이전 계획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여건속에서도 어느 제품의 라인이 음성공장으로 이전된다해도 인천공장 주변에 산재해 있는 부품제조협력업체들의 공급문제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문제도 공장이전의 큰 골칫거리로 남아있다. 지역특성상 외진곳에 위치해 있고 규모가 작은 대풍공단에는 고작 대여섯개 업체가 들어와 있어 공단 주변에서 인력을 끌어오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다만 음성에서 가까운 청주, 장호원 등 도시지역에서 인력을 모아 통근버스를 운행하거나 공단근처에 기숙사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라인의 이전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물류창고의 활용측면에서는 대단한 장점을 지닌곳이 음성공장이기도 하다. 특히 중부고속도로 음성인터체인지에서 5분 거리에 자리잡은 대풍공단은 중부지방의 물류거점화를 위한 최적지라는 평이다. 뿐만아니라 인천공장의 물류창고를 임대해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자체 물류창고로의 분산은 임대비용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인천공장과 음성공장을 적절히 가동해 전문화·특성화 된 생산라인기반을 구축해나간다는 것이 린나이측의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아직까지 구체화돼 있지 않은 상태이며 모든 여건을 고려해 주요부품라인부터 이전하는 등 향후 3∼4년에 걸친 장기적인 사업계획으로 잡고 있다. 이 시점은 ‘인천공장의 본격적인 활용 전단계’로 보는 것이다. <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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