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형정압기 국내시장 활성화 될 듯
매몰형정압기 국내시장 활성화 될 듯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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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구애 없이 설치, 환경친화적 제품 <2002-06-25 08:42>
-(주)에스아이씨, 연구용역 결과 안전성 입증


지상의 위험시설로 인식돼온 정압기가 지하에 설치됨으로써 도시가스 시설의 안전이 더욱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미터기 공급업체인 (주)에스아이씨(대표 박석경)가 수년전부터 매몰형정압기 도입을 추진한 결과 최근 시범설치를 끝내고 제조사인 독일 Bryan Donkin RMG社로부터 전격적으로 국내도입을 위한 숨고르기 과정에 들어섰다.
매몰형정압기(Krysalis)의 특징은 도심이나 주거단지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가 가능하며 지하에 매몰됨으로써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정압기 커버 면적을 제외한 지상공간 활용과 외부의 고의적 손상 및 충격에 대한 위험요소가 없어 환경적 측면에서 큰 장점을 갖고 있다.
가격면에서는 부지 매입비용이 절약되고 정압기실 건축비와 유지비가 필요없는 반면 기존 정압기 스테이션 가격과 비교할 때 비싼 편이고 소용량의 전용 정압시설로 사용하기에도 다소 고가제품이라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매몰형 정압기의 구조적·기술적 측면에서는 기존 정압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장점이 있다.
즉 정압기의 모든 기기가 카트리지·테잎으로 구성돼 있어 유지관리가 용이하며 특히 카트리지는 간단한 도구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토록 돼 있다. 또한 악조건에서도 정압기능을 정교하게 수행하며 케이스 커버의 패킹처리로 수분의 유입을 방지할 뿐 아니라 안전사고시 피해범위가 적다는 점이다.
이같은 장점을 가진 매몰형정압기는 영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 상용화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기존 정압기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주)에스아이씨가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지하설치 및 운영타당성에서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즉 정압기에 질소를 투입해 긴급차단밸브 작동시험 결과 전반적으로 설정압력에서 신속히 작동했으며 소음측정 결과 65dB을 보여 주의 소음과 거의 구별이 안될 정도의 낮은 소음을 나타냈다.
또한 정량적 위험평가에서도 정압기를 지하에 매설할 경우 가스가 누출되더라도 지면으로 방출되는 가스의 양이 극히 적으며 소량의 가스도 분산·희석돼 폭발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것이다.
정압기는 높은 가스압력을 안전한 압력으로 감압해 주는 설비로써 도시가스를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설비지만 도시가스 사고의 증가에 따라 사용자의 생활주변에 정압시설 등의 위험시설이 설치를 반대하는 님비현상(NIMBY)으로 사회적 문제가 돼 왔다.
또한 고가도로와 학교부지 등 위험장소에 설치돼 있는 시설마저 이전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도시가스사에서 설치장소 부족등으로 이를 이전, 설치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정압기 설치장소 현황을 보면 전체 정압기 3,260개소 중 공동주택에 2,285개소(70%), 학교부지 59개소(2%), 건축물 49개소(1.5%), 도로 120개소(3.5), 공원 81개소(2.5%), 기타 666개소(20.5%)이다.
한편 산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0일 매몰형정압기의 제조 및 검사기준 신설조항을 액법 통합고시 개정에 반영함으로써 매몰형정압기의 국내 수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입업계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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