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에 친환경 에너지타운 세운다
홍천에 친환경 에너지타운 세운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8.25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오가스·태양광으로 주민수익 창출 ‘일석삼조’

강원도 홍천군 소매곡리 마을이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지난 22일 환경부와 강원도, 홍천군, 소매곡리 마을, 강원도시가스 등 관련 정부·지자체·주민·기업 대표는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 업무협약’을 맺고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예산지원 등을 통해 사업을 총괄 관리하고, 강원도는 사업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홍천군은 실제 사업을 담당하면서 관련 조례제정,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매곡리 마을 주민들은 이번 사업의 참여 주체이자 일부 시설의 운영주체를 맡는다. 민간업체인 강원도시가스는 도시가스 공급을 담당하고 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한다.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사업은 하수·가축분뇨·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밀집된 부지 등을 활용해 지역실정에 적합한 맞춤형 친환경 에너지와 자원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추진과정에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소득창출 등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와 관련 홍천군은 지난 5월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등 관계부처 평가를 통해 광주광역시, 충청북도 진천군과 함께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시범사업을 통해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등으로 바이오가스와 퇴·액비를 생산하고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생산한 바이오가스는 도시가스로 전환해 주민에게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가구당 연간 91만원의 연료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퇴·액비시설도 마을공동체가 위탁·운영하면서 퇴·액비 판매 등을 통해 연간 약 5000만원 규모의 마을기금을 조성하게 된다. 마을 주민과 홍천군, 강원도시가스가 공동 출자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통해서도 연간 5200만 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해바라기와 야생화 꽃길 조성, 홍천강 수상레포츠센터 설립 등 관광기반 조성사업과 주민복지 향상
을 위한 상·하수도 설치사업도 추진된다.

시범사업은 현재 설계 단계이며 오는 10월에 착공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홍천 시범사업은 혐오시설을 선호시설로 바꾸고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잘사는 마을로 만드는 일석삼조의 사업”이라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홍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본사업을 추진해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