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에너지 환경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진정한 에너지 환경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 김정인 중앙대학교 교수
  • 승인 2014.08.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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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인 중앙대학교 교수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20~30년간 세계시장을 이끌 산업으로 에너지산업과 환경산업을 필수 요소로 예측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도 환경산업의 확대 범위를 증대시키고 있으므로 선진국은 적극적으로 환경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여기고 있으며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을 조성하고 있다.

세계 환경시장은 2000년대에 들어서며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하였으며, 2012년 8990억 달러에서 오는 2017년에는 992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일본, 독일, 중국, 캐나다 등 상위 5개국이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나 선진국의 시장 성장률은 정체 상태이고, 아시아, 중남미 중동, 동유럽 등의 신흥국가가 세계시장 점유율을 점차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환경시장 규모 및 성장률도 전반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또한 어느 정도 성숙된 환경시장에서 과거의 사후오염처리, 매체, 단일기술 중심에서 사전오염예방, 제품, 환경보전, IT, NT, BT 융·복합기술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성숙도와 산업경쟁력에 따라서 물·폐기물에너지·대기산업의 3대 강점산업과 지식서비스·환경복원·기후·보건의 4대 미래유망산업으로 글로벌 환경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환경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문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산업이 성숙해짐에 따라 환경산업체 역시 전문인력의 부족과 고용유지가 곤란함에 따라 기술개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에너지 환경산업의 전문인력의 필요성을 느끼고 다양한 방법으로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문부과학성에서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경제산업성과 중소 기업청에서는 제조 기반의 기술인력 양성을 담당하고 있다.

산·학 연계 인재육성 사업은 제조 현장의 전문가 인재의 고령화와 기술의 고도화에 대비하여, 제조업 경쟁력의 기반인 현장 기술을 유지·확보하기 위한 실천적인 인재육성을 위하여, 산업계와 대학이 일체가 되는 전국 50여 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산업기술 펠로우십 사업의 경우 NEDO(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는 산업기술의 전문가로 하여금 지식융합 등에 의한 이노베이션을 촉진하고, 여러 가지 산업기술 과제에 대하여 폭 넓은 시야와 경험을 통해 지식재산을 사업화로 연결시킬 수 있는 기술자를 양성하고 있다.

영국 역시 다양한 환경산업 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특이할 사항은 녹색산업의 발달에 따라 과거의 산업에서 구조전환하는 방식의 재교육 프로그램(벨파스트 조선소 풍력터빈 제조교육, 닛산 전기자동차·배터리 제조기술에 관한 교육)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2003년부터 환경기술·산업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5년 단위의 환경기술인력 육성계획을 수립, 시행 중이며 현재 3차 환경기술 인력 육성계획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현재 환경기술인력의 양적성장을 위한 계획에 치중하다보니 고학력 환경기술 전문인력이 오히려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트렌드에 따른 대응이 미비해 미래 신환경분야로 꼽히는 에너지 및 기후, 지식서비스와 같은 분야에 대한 전문인력이 약해 전체 국내 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전문인력의 전문성을 검증하는 국가기술자격 역시 수질이나 대기와 같은 일부 환경 분야에 집중되어 있어서 실질적인 환경산업에 대한 전문적 검증제도가 보완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환경기술 전문인력들에 대한 고용지원 체계가 명확히 구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양성사업에 참여하는 인력들도 낮은 실정이다.

환경산업 분야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인 전문 기술인력의 양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 분야와 연계된 학제적 교육의 필요하다.

또한 환경을 고려한 설계 또는 엔지니어링 능력을 갖춘 환경기술 전문인력 양성이 가능한 방향으로 교육제도 및 기술자격제도 등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석·박사 급의 핵심 연구인력들의 참여 및 배양을 위해서 고용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실질적인 내수 환경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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