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비축의무일수 합의점 못찾아
석유화학업계, 비축의무일수 합의점 못찾아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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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정해놓고 범주에서 공정경쟁해야 <2002-06-10 09:59>
산자부는 지난 5일 석유화학업계의 LPG비축의무일수 완화 또는 현행유지문제와 관련, 정유·LPG수입사 등관계자가 모여 회의를 가졌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비공식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석유화학업계는 현행 27일 비축의무일수도 부담이라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고 수입·정유사는 주생산물이 아닌 부생LPG에 대해 비축의무일수 완화를 주장하면서까지 수익을 올리려는 석유화학업계를 맹비난했다.
특히 수입·정유사는 사업을 위해 저장시설과 정제시설 등 등록요건을 의무적으로 충족하면서 성실히 비축의무일수를 지키는데 석유화학사는 그러한 요건이 필요없는 상황에서도 비축의무일수 완화 또는 현행유지를 고집하는 것은 ‘무임승차’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석유화학업계는 수입·정유사처럼 원료공급자가 아닌 부산물 판매사업자라는 점을 들어 부생 LPG에 대한 비축의무일수 완화 내지 현행유지를 재차 고집했다.
그러나 수입·정유사는 석유화학업계가 이미 LPG판매 유통망을 구축해 놓은 상태고 수입·정유사와 마찬가지로 LPG시장에 물량을 공급하는 원료공급자로써 수입·정유사와 동등하게 비축의무일수를 지켜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수입·정유사는 정부가 석유화학업계만을 위해 비축의무일수 조정을 한다면 이는 특혜라며 규정을 정해놓고 그 범주에서 공정하게 경쟁을 해야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결국 수차례에 걸친 간담회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가스산업과의 한 관계자는 향후 석유화학사의 부생LPG물량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비축의무일수에 대해 더이상 논의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이 관계자는 수입·정유사로 하여금 향후 석유화학사의 LPG생산물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사해보라는 지시를 내리고 간담회를 마쳤다.
이에 대해 LPG수입사의 한 관계자는 “석유화학사마다 화학공정이 달라 LPG생산물량을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또한 석유화학사의 의지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고 경기상황에 따라서도 물량이 변하므로 이를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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