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어떻게 쓰고 계십니까?
물, 어떻게 쓰고 계십니까?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8.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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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수정 기자

물이 귀한 시대가 된 지는 오래다. 물을 가게에서 사서 마시는 세상이 왔고, 와인에 이어 워터 소믈리에도 등장했다. 빗물 한 방울이 수력발전에는 연료이며, 원전이나 화력발전에도 물은 귀한 존재다. 그런 물이 이제는 기업이 투자를 받는데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이제 국내기업에도 이슈가 됐다. 영국 CDP 본부와 CDP한국위원회가 전세계 573개 금융기관의 위임을 받아 국내 45개사를 대상으로 ‘CDP 2014 물정보공개 요청서’를 최근 발송한 것이다. 한전·포스코·삼성전자 등이 물 관리와 지배구조, 물 관련 위험과 기회, 취수량과 배출량 등 물 회계 등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면 금융기관은 이를 투자와 대출을 심사할 때 참고하게 된다.

CDP 물정보공개는 CDP 영국 본부에서 세계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인 ‘FTSE(영국 런던증시)500’에 편입된 기업 중 물 사용량이 많거나 물 스트레스가 높은 산업에 속한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 처음 시작됐다. CDP는 기후변화, 온실가스, 산림자원 등에 관련된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10여년 전 시작돼 이제는 탄소, 에너지, 기후변화에 이어 수자원과 산림자원으로 확대되고 있고, 전세계 3000여개 이상의 기업들이 정보공개 요청에 응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에너지 업계도 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번 물 정보공개 요청을 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잘 관리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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