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영업손실 1조 넘어 '사상 최대'
현대重, 영업손실 1조 넘어 '사상 최대'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7.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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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공사 손실 탓 … 비상경영 돌입

현대중공업이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형공사의 공정지연과 환율하락 등으로 인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중공업은 29일 2분기 매출 12조8115억원, 영업손실 1조1037억원, 당기순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폭이 확대됐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조선,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대형공사의 공정지연과 비용증가로 영업손실이 늘어났고,  대형 해양설비 분야의 공정지연과 정유부문의 설비정기보수가 매출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환율하락이 영업적자와 매출감소 폭을 크게 만들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1%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감소는 조선부문의 선가하락, 해양부문의 공정지연, 건설장비의 판매감소가 원인이 됐다.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원인으로는 조선,플랜트부문에서의 공사손실충당금 증가와 해양부문의 공정지연이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매출감소와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한 원인은 환율이 하락한데다가 조선,해양,플랜트 대형공사에 약 5천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아 앞으로 발생할 손실을 미리 반영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발주처와의 계약변경을 통해 이미 발생한 손실을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사상최대 규모의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29일 ‘경영현황설명회’를 통해 위기 상황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인력과 조직, 제도를 재편해 원가절감과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6월 임원들이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는 등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조치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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