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립 에관공 이사장 취임 1년, 어땠나?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섰다
변종립 에관공 이사장 취임 1년, 어땠나?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섰다
  • 이소연 기자
  • 승인 2014.07.28 0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침체된 조직 기 살리고
수요관리 시장 선도하고
집행에서 정책생산 기관으로
▲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지난해 6월 10일 취임한 에너지관리공단 변종립 이사장이 취임 한 돌을 넘겼다.

변 이사장 취임 당시 공단은 쉽지 않은 환경에 놓여있었다. 기후변화대응 핵심 업무가 산업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10여년 가까이 공들여 오던 관련 업무가 공백상태를 맞이했고 건물 에너지 효율 관리 업무도 국토교통부로 이관되면서 에너지관리 총괄 기관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는 절박한 국면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전력 위기 또한 코앞에 놓인 상태였다. 지난해 여름은 사상 최악의 전력난으로 전력 경보가 연일 발령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공단의 수장이 된 변 이사장은 당면과제를 헤쳐나가야 하는 것은 물론 침체된 조직의 분위기에 활력을 집어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가 내건 경영철학의 첫 번째가 ‘활력’ 이었다. 그리고 ‘소통’ , ‘도전’. 임직원들과 소주잔을 나누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겠다는 세 단어의 이른바 경영철학을 새로 내걸었다. 그리고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차원의 수요관리를 구현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서둘렀다. 지난해 10월의 일이다.
 

이리저리 업무를 빼앗기고 무엇을 할것인가? 미래전략T/F를 구성했다. 100일 계획으로 108개의 과제를 발굴해 냈다. 이 과제들은 올해 사업에 반영 시켰다. 지난해보다 44%나 늘어난 사업예산을 확보하는 밑거름이 됐다.


미래발전 100일 계획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조직에 활기가 일어나자 변 이사장은 공단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출연기관으로서 정부정책의 집행 수행기관의 한계를 벗어나 보고자 했다. 이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면 공단의 앞날이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같은 의미에서  ‘에너지를 절약 합시다’로 일관된 홍보성 정책 강요의 한계도 벗어나 생각을 달리 하지 않으면 아무리 비전이 있고 앞장서 외쳐봐야 조직의 한계를 넘어설 수 없다고 봤다.

에너지 수요관리 시장을 산업적으로 선도하고 집행기관이 아닌 정책생산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 공단의 앞길을 스스로 만들어 가보자는 것이었다. 공단의 표현은 ‘색깔’을 바꿔보자는 것이었다. 출연기관이 어느 날 갑자기 정책설계 · 생산을 한다면 무슨 소리냐고 할 부류들을 인식한 것이 아닌가 싶다.

공단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색깔찾기’ 운동을 시작한 것은 올해 3월의 일이다. 공단 창립 이후 처음으로 스스로 갈 길을 찾는 주인이 되자며 공단 구성원들의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