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동시에 잡는다
서울시,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동시에 잡는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7.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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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사업 참여 대형 경유차 44대 모집

서울시가 오래된 대형 경유차를 대상으로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동시저감 장치를 부착하는 시범사업에 참여할 차량 44대를 오는 18일부터 모집한다.

서울시 등록차량 중 경유차 비율은 31%에 불과하지만 질소산화물 발생 비중은 56%로 높고, 이중에서도 오래된 대형 경유차일수록 질소산화물을 더 많이 배출한다. 특히, 시에 등록된 경유차량은 약 90만대로 약 30%인 경유차량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대기질 관리를 위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NOx)은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초미세먼지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변하고, 호흡기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킨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미세먼지(PM)-질소산화물(NOx) 동시저감장치’ 부착 시범사업을 7월부터 실시한다.

시는 2003년부터 제1기 대기질 개선사업인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통해 2013년 서울의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를 45㎍/㎥까지 낮춘 바 있다. 이번 사업은 내년 시행예정인 2단계 수도권 대기질 개선대책의 하나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실증 시범사업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2024년까지 동시저감장치 부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대형 버스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더니 PM-NOx 동시저감장치 부착시 미세먼지는 80% 이상, 질소산화물은 60% 이상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범사업에서는 장치성능과 장치부착 차량의 운행상 기술적 문제점, 장치 내구성 등을 광범위하게 검증하게 된다.

시범사업 대상은 2005년 이전 출고(EURO3)된 차량 중 매연저감장치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가 부착되지 않은 대형 경유차(버스·화물)가 해당된다. 서울 소재 공공기관, 운송사업자 등 신청접수 순서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하며, 대상차량으로 선정될 경우 시에서 장치부착 비용을 지원한다. 장치부착 차량은 성능검사 등 모니터링에 협조해야 하며 차량 폐차시 장치를 시에 반납해야 한다.

강희은 서울시 친환경교통과장은 “그간 미세먼지 저감위주의 대기질 개선사업을 뛰어넘어 서울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감으로써 서울을 세계적인 청정도시로 만들어가겠다”며 차량 소유주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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