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에서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는
디지털 세상에서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는
  • 한국에너지
  • 승인 2014.07.07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여진동 인스피알 대표

최근 1개월여의 기간은 세월호 참극이 모든 국민들의 일상에 엄청난 영향을 끼쳐던 시기였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겠지만 1개월여 이상의 시간이 지난 현재에도 적지않은 사람들이 이 영향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디지털 공간에서는 세월호 사고에 대한 SNS를 통한 악의적인 정보들도 유통되었다.

일부 정치인의 잘못된 SNS활용도 이 기간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게 세상의 이치라고 하는데, 우리가 이 세월호를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하물며 유가족의 경우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EU 내에서는 최근 ‘잊혀질 권리’를 처음으로 인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글로벌  IT 기업인 구글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을 지원하기 위해 검색결과에 삭제 요청이 있을 경우  링크제공을 하겠다는 발표도 얼마전 있었다.

사실 이러한 움직임은 개인의 사생활이 인터넷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폭로되었던 사례에 비추어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도 보이지만, 반대로 자유로운 소통의 필요성으로는 제약이 되는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런 흐름에 우리 기업들 역시 자사에 불리했던 루머나 정보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잊혀지거나 최소한 사라져 주는 계기가 되길 원했을런지도 모른다. 특히 지난 해 밀양에서의 H사 에너지 이슈는 다시금 에너지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모두에게 일깨워준 계기가 되었다. 그 시기에는 인터넷, SNS를 통한  이슈에 대해 부정확하거나 공격적이며 선동적인 정보들이 넘쳐나 세상의 이목을 끌었다.

온라인 공간에서 기업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전개하는 관점에서는 적지않은 네티즌들이 자사의 브랜딩과 마케팅 방향에 호흥해 주기를 원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잘못된 내용이나 부정적인 정보까지 잊지않고 기억해주길 원하지는 않는다.

이런 점에서 기업의 온라인 담당자들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세월호 비극에서도 유추할 수 있지만, 우리 기업을 위한 온라인 운영에 대한 전 구성원의 지향점은 어떤지, 최고책임자와 실무자의 생각에 괴리가 없는지는 확인을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기업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합의되고 수용되고 단일화된 지침서나 운영 매뉴얼을 갖추는 것이다. 

물론 이런 매뉴얼이 고정화된 박제처럼 비치되어서는 안되며 현장의 실무적인 부분을 정기적으로 반영하여 업데이트가 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전사적으로  시행되기 전에 사전 시행을 일정기간 해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서 실질적인 오류나 오차와 같은 것을 미리 파악해서 바로잡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기초로 완성된 매뉴얼에는 기업을 방문하는 네티즌 및 지역민 등의 다양한 고객에 대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우리 기업이 브랜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정성이 담겨져 있어여 한다. 최근에도 새로운 SNS채널이 등장해서 온라인 공간은 늘 새로움과 어딘가에 잠재되어 있을 숨은 인화성 이슈에도 이러한 실용적인 운영메뉴얼은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대비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