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감축 구체적 계획 밝혀
부채 감축 구체적 계획 밝혀
  • 이소연 기자
  • 승인 2014.07.04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 공기업 국회 업무계획 보고

에너지·자원분야 공기업 경영 실적이 지난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개선을 위한 자구책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업무 보고를 통해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은 각각 부채 감축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한전 부채 감축 기세 이을까

한전은 2017년까지 부채를 30% 이상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전은 총 14조 7000억원의 자구 노력으로 2017년 부채비율을 143% 이내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전은 올해 6월 현재까지 부채를 감축하려는 노력 끝에 총 8286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한전은 국내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수익성 위주로 해외사업을 내실화해 4,267억원을, 출자 지분 및 비핵심자산 등의 자산을 전부 매각해 186억원을, 고강도 원가 절감 및 신규수익 창출을 통해 3833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부채감축 추진 후 기업가치 또한 급등했다. 지난해 10월 한전 주가는 2만 8050원에서 올해 5월 4만 1900원으로 올랐다.
한전은 올해 8월까지 방만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사공동위원회를 중심으로 12개 과제를 개선하고 노사 집중 협의를 통해 합의를 지속적으로 도출할 예정이다. 해당 과제로는 ▲순직조위금 폐지 ▲퇴직금 성과급 제외 ▲학자금 및 휴가 휴직 축소 등이 있다. 6월 현재까지 11개 과제 개선이 완료됐으며 미완료과제 합의를 통해서는 지속적으로 노사 합의를 이뤄낼 예정이다.

한국석유공사, 비핵심 자산 매각

한국석유공사는 자산합리화를 추진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여 재무구조를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자산을 핵심·우량자산 위주로 재편성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자산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NARL(하베스트 정유공장), Savia Peru 자회사 매각 등을 포함한 출구전략이 실행된다. 석유공사는 본사 및 해외 회사 등 비핵심자산을 상시 구조조정하고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단 국부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기업 및 재무투자자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이외에도 석유공사는 기존 사업을 단계별로 정밀하게 기술 평가하는 것은 물론 신규 사업 사전 평가를 강화한다. 석유공사 자회사 및 국내 기업과의 공동 탐사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며 유망 셰일가스 자산이 확보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8월까지 셰일가스 자산 확보 전략 설정이 완료되고 유망자산 물색 및 평가가 이뤄지며 9월부터 12월까지 셰일가스 전문 JOC가 설립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 내년 말 부채비율 249% 목표

한국가스공사 또한 사업 조정, 자산 매각, 경영 효율화, 자본 확충 등 자구노력으로 2017년까지 약 10.5조 원 감축, 2017년 말 부채 비율을 2012년 385% 대비 136%P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가스공사 부채는 347조원으로 2004년 대비 27조 9000억원 증가했다. 부채가 연평균 19.73%P 증가한 셈이다. 가스공사는 부채비율을 2017년 말 249% 수준으로 개선하고 10조 5235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스공사는 신규 사업을 철회하고 기존사업 투자시기를 조정해 8조 4172억원의 이익을 얻고 이라크 아카스, LNG 캐나다, 우즈벡 CNG 실린더 사업 등 해외자산과 국내자산 일부를 매각할 예정이다.

부채 감축 노력 속에서도 가스 보급률을 높이려는 노력은 계속된다. 가스공사는 2017년까지 총 214개 지자체, 1790만 1000 가구 82.6% 보급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자원 탐사 및 개발 생산 또한 단순 지분 참여 방식에서 운영사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사업은 가스공사 최초의 운영사업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 단계로 전환된다. 이외에도 가스공사는 민관 합동 자원개발과 연계된 패키지형 협력 사업에도 진출한다. 가스공사는 가스전을 개발하고 배관망-화학 플랜트를 건설 운영하는 개발 연계 패키지형 협력 사업인 우즈벡 수르길 사업에 본격 착수하며 이는 2016년 생산 단계에 들어간다. 또 가스공사는 DS LNG(인니), GLNG, FLNG(호주) 사업을 등 LNG 도입 연계 사업으로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는 등 LNG 사업자로 발전기반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외에도 가스공사는 13개국에 전통가스 16개, 비 전통가스 4개, 석유 2개 등 총 22개 유 가스전 사업을 추진해 연간 생산량 231만톤의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모잠비크 탐사정 12공 시추 결과 약 85Tcf(19억톤) 가스 부존을 확인했다. 가스공사는 오는 2015년부터 개별 단계에 진입해 2019년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