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14.06.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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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가 7900만kW로 예측됐다. 최대공급능력 8450만kW를 감안하면 전력피크시 예비력이 500만kW를 넘어서 전력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지속적인 전력부족으로 인해 블랙아웃까지 겪은 입장에서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특히 여름철 냉방 26℃ 온도제한을 의무화했던 ‘에너지사용제한 규제’를 이번 하절기 실시하지 않기로 해 국민의 불편 역시 최소화될 전망이다.

올해 최대공급능력은 신규발전기 준공, 정지원전 감소 등으로 지난해 여름대비 650만kW에 달했다. 보통 예비력이 500만kW 이상이면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랜만에 정상적인 전력공급과 수급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지난번 블랙아웃이 발생하기 전 어느 누구도 치명적인 전력공급 부족현상을 예상 못했듯이 이상기온,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 돌발상황 발생시 수급불안에 대한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부가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200만kW 규모의 추가 수급차질에 대응하기로 했지만 역시 에너지 절약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상기해야 한다. 특히 에너지사용제한 규제가 실시되지 않아 냉방기의 사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자율적인 에너지절약운동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더라도 에너지이용효율을 높이고 에너지절약에 동참하는 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정부는 올해 에너지사용제한 규제를 실시하지 않는 대신에 민간 주도의 에너지절약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을 하지말자’의 계도식 메시지를 지양하고 절전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방법을 전하는 방식으로 에너지절약 계도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자율적인 에너지절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필요할 때만 하는 에너지절약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시행되는 에너지절약 마인드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역시 공급력이 여유있다고 방심하지 말고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에 보다 앞장서야 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블랙아웃은 예고하지 않고 불시에 다가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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