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장 성공비결 ‘귀(EAR)’
태양광 시장 성공비결 ‘귀(EAR)’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6.18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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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양광시장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눈에 띄는 실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큐셀의 모토는 다름아닌 ‘귀(EAR)’라고 한다. 소비자와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의미일까. 설명을 들어보니 열정적으로(eager), 기민하게(agile), 믿을 수 있게(reliable)의 약자라고 한다. 뜨거운 열정으로, 변화무쌍한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고객에게 믿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이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다.

태양광사업의 가장 어려운 점이 다름아닌 ‘예측불가능’이란 말이 있을 정도니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게다가 장기간 불황을 겪으면서 큰 기업들이 파산하는 장면을 우리는 목격했다. 품질도 중요하지만 해당기업이나 모기업의 재정상태를 살피는 풍토가 생겨난 것을 보면 ‘신뢰성’도 태양광 기업의 핵심 자격이다. 

한화큐셀의 모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작년 말 에스에너지 출신 사장의 인터뷰 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는 에스에너지의 성공에 대해 일부에선 정책 수혜를 입었다는 식으로 저평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상은 엄청난 노력이 숨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책 혼선에 대해 불평하기보다 최대한 정책의 요구에 따라 사업을 했고, 다른 기업 같아선 1년에 한 번, 분기에 한 번 할 일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달에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쪼개고 쪼개가면서 일했다는 것이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독일서 열린 ‘2014 인터솔라 유럽’ 전시장에서 만난 이들의 첫 인사는 ‘전시회가 너무 줄어들었다’는 것이었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올해 참가한 기업은 ‘생존했다’는 의미다. 한화큐셀이나 에스에너지 말고도 생존한 기업이라면 이런 숨은 노력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외형은 줄었는지 몰라도 내용은 좀 더 스마트하게, 좀 더 소비자가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내놓은 기업들이 꽤 있었다. 이들이 가져올 ‘에너지전환’ 시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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