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태, ‘현지 자원개발 및 플랜트 사업 영향 없어’
이라크 사태, ‘현지 자원개발 및 플랜트 사업 영향 없어’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4.06.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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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직 산업부 장관 주재, 긴급 점검회의 개최
안전지역으로 인력 대피 지시 등 상황 점검

지난 15일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개최된 점검회의 결과 현지 자원개발 및 플랜트 사업 대부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및 주요 수출 지원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현재 이라크는 이슬람 수니파 반군세력(ISIL)이 모술, 티크리트 등 북부 주요 도시를 장악해정부군과 교전 및 대치중에 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자원개발 및 플랜트 사업 대부분이 안전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거나, 아직 본격적인 개발 이전 단계로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라크에서 진행 중인 사업은 가스공사(유전·가스전 4곳), 석유공사(유전 3곳 등), 한화건설의 신도시 개발 사업 등 총 16개이다. 현지 진출기업만 100여개사로 약 1400명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업부는 현지상황에 따라 파견 인력을 위험지역에서 안전 지역으로 철수 조치를 지시했다. 또 플랜트사업의 경우 기자재 확보 등의 어려움에 대비해 대체 수송로를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일부 자원개발 사업의 경우 향후 사태 장기화시 공정 지연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석유공사가 개발 중인 하울러 광구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시키기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라크 하울러 광구는 올해 6월 상업생산 개시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쿠르드족 관할 안전지역 내 위치한 석유공사 하울러 광구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사태악화에 대비 쿠르드 자치정부 측에 사전적으로 강력한 시설보호 조치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가스공사의 아카스 가스전 개발사업은 현재 로컬업체를 활용해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나 공정지연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 강화와 법적 보호장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회의에서 윤상직 장관은 “참석자 모두에게 현지에 진출한 석유·가스 공사 등의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한 지원이 최우선적으로 이뤄 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라크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산업부 담당과, 유관기관, 업계가 참여하는 상황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 이라크 원유수입은 2013년 기준 92억3000만달러로 국내 총 원유수입의 9.3%에 달한다. 이라크 수출도 올해 1월 1억8000만달러, 2월 3억1000만달러, 3월 4억6000만달러, 4월 6억5000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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