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원 확보는 순간순간이 골든타임이다
에너지자원 확보는 순간순간이 골든타임이다
  • 김종용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승인 2014.05.30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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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은 한국에너지신문 창간 20주년이 되는 달이다. 1994년 35세의 약간 늦은 나이로 7월 9일에 결혼식 일자를 정해놓은 필자는 우리나라에도 에너지 분야에 좋은 전문지 하나가 창간되는구나 생각했고, 신부 외에 또 다른 평생의 동반자가 생긴 기분이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20년이라는 세월은 참으로 긴 세월이다. 한국에너지신문 창간 20주년을 맞이해서, 20년 동안 우리나라 에너지 분야 변화를 살펴보면서 덕담 한마디를 해본다.

국내 1차에너지 소비는 1993년 1억2987만toe에서 2013년 2억8052만toe(추정치)로 20년 동안 약 2.2배, 최종에너지는 1억404만toe에서 2억1082만천toe(추정치)로 약 2배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1차에너지 소비 기준으로 석탄은 약 2.2배, 석유는 약 1.3배, 천연가스는 약 9.2배, 수력은 약 1.2배, 원자력은 약 2배, 신재생에너지는 약 12배가 증가했다.

지난 20년간 국내 에너지원별 증가율 추이를 보면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가 주도를 했는데, 이 추세는 당분간은 계속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가진 취업 준비생이나 신규 사업을 구상하시는 분들은 이를 참조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원유 평균 수입가격은 1993년 배럴당 16.6달러에서 2013년 108.3달러로 20년 동안 약 6.5배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610원에서 1924.5원으로 약 3.2배,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14원에서 1729.6원으로 약 8.1배 상승했다. 또한 지난 20년 동안 원유 이외에 주요 에너지자원의 평균 수입가격은 유연탄 약 2.6배, 천연가스 약 4.4배, 원자력 약 2.5배가 높아졌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항은 2013년의 경우 석탄발전 38.8%, 원자력발전 26.8%, 천연가스발전 24.7%로 이를 전부 합치면 국내 발전량의 90.3%로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력 평균 판매가격은 1993년에 ㎾h당 58.9원에서 2013년에 ㎾h당 116.3원으로 20년 동안 약 2배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시 말하면 지난 20년간 발전 연료인 에너지자원은 평균 수입가격이 약 2.5배에서 약 4.4배가 증가한 반면, 전력 평균 판매가격은 약 2배 증가에 그쳐 전기요금이 원가이하로 판매되는 가격 왜곡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밤하늘에 별을 쳐다보면 보통 수백 년, 수십만 년 전에 반짝인 빛이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다. 필요 에너지원의 약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최소한 몇 년에서 몇 십 년 앞을 내다보고 에너지자원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

1980년대만 해도 에너지자원은 돈만 있으면 쉽게 확보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돈만으로 안정적인 확보가 어려운 순간순간이 골든타임인 분야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에너지신문은 척박하고 힘든 여건에서도 에너지 분야에서 바른길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 결혼기념일 명칭으로는 20주년인 ‘자기혼식’을 맞이한 한국에너지신문이 다양한 정보 제공 및 올바른 분석을 통해서 ‘은혼식(25주년)’, ‘금혼식(50주년)’을 지나 ‘백년·천년’까지 에너지 분야 최고의 정론지로서 역할을 계속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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