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구조개편 추진 업계 불만
가스구조개편 추진 업계 불만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3.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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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동안 뚜렷한 방향 설정 못해<2002-03-11 14:00>

외국계 기업까지 투자 외면할 수도

국내외 기업들이 가스산업구조개편에 대한 정부의 정책 추진에 회의적인 발언을 여기저기서 터뜨리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외국계 기업들까지 현재의 가스산업구조개편이 지지부진하고 노조의 파업으로 발목을 잡히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杞憂)까지 겹쳐 계획대로 추진될지 의문이 든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3년 이상 기다렸던 기업들은 어떤 방향이든지 조속한 방향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이미 확정한 기본계획이 최근 노조의 파업으로 재검토 되는 것 아니냐”며 “기업들로써는 3∼4년동안 정부의 구조개편 의지만을 믿고 준비해오고 있는데 확정 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또 외국기업의 한 관계자는 “자꾸 노조 파업 등 내부적인 갈등으로 구조개편이 예정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한국에서의 투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하고 “현재의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한국에 대한 투자의지가 사라질 것은 뻔한 일”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도 구조개편의 추진 과정에서 정부의 의지대로 구조개편이 이뤄지지 않고 일부 집단의 반발을 계속 이어진다면 한국에서의 사업 진행은 어렵다”며 강한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가스산업구조개편의 추진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고 4월 국회의 관련 법 통과를 계기로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번 가스공사의 노조 파업에 대한 업계의 우려에 대해서는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한 검토가 이뤄진 다음에 정부의 세부 추진 방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남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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