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론 트렉터벨에 매각 ‘초읽기’
SK-엔론 트렉터벨에 매각 ‘초읽기’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3.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지분매각 협의<2002-03-11 14:00>

SK 협의통해 빠르면 3~4월 최종 결정

벨기에 트렉터벨사가 SK-엔론의 새 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LPG수입사인 SK가스, 9개도시가스사, 열병합사업체인 익산에너지 등 총 11개사를 보유하고 있는 SK-엔론의 대주주인 엔론의 주식매각 입찰결과 벨기에의 트렉터 벨社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SK-엔론의 나머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SK측과의 협의과정과 최종 조건 절충 절차 등을 거쳐 빠르면 3∼4월경 최종 낙찰자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21일 휴스턴에서 가진 엔론의 지분매각 입찰에서는 트렉터 벨과 싱가폴 파워가 참가했으며 당초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던 쉘, 엘파소는 입찰을 포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엔론은 지난해 8월 국내사업에서의 철수를 결정하고 매각협상 주간사로 골드만 삭스를 선정해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11월말경 다이너지의 엔론 인수포기로 엔론이 직접 매각 대상자를 물색해왔다.
SK-엔론은 지난 99년 1월 설립당시 SK가 가스관련 계열회사였던 SK가스와 대한, 부산, 구미, 청주, 포항도시가스의 주식을 현물출자하고 엔론이 이에 상응하는 현금을 출자했었다.
자본금 500억원, 총자산 5,000억원의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SK가스의 지분 45.53%, 대한도시가스의 주식 40%, 부산도시가스의 주식 40%를 갖고 있다.
 또한 구미, 청주, 포항, 전남, 충남, 강원, 익산도시가스의 지분과 익산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한진도시가스와 율촌화력발전소 등을 보유하고 있는 트렉터 벨은 그동안 국내 에너지산업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보여왔으며 이번 SK-엔론과의 계약이 완료될 경우 국내 에너지시장에서 외국기업으로서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갖게된다.
 특히 SK와의 포괄적인 합작을 통해 가스공사의 자회사 매입, 대구전력 등의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벨기에의 트렉터 벨 그룹은 유럽을 기반으로 북미, 남미, 아시아 등 100여개국에서 전기, 가스사업 등에 주력, 49,000MW이상의 발전시설과 연간 1,000억㎥의 LNG를 운송해오고 있다.


<남형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