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세월호,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 한국에너지
  • 승인 2014.05.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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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20여 일. 아까운 생명들의 영령 앞에서 고개를 숙입니다. 역대 어느 참사보다 이번에 국민들의 자성이 일고 있는 것 같아 불행 중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참사의 책임이 세월 호의 선장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자탄하는 분위기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일을 방지할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는 근본적으로 철학이 죽은 사회입니다. 철학이 없는 세상은 전쟁터와 같습니다.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없는 아귀다툼의 사회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과 부만을 잡으려는 삼류 사회입니다.

이제 철학자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사회로 우리의 문화를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사회의 문화를 올바르게 정립하지 못하면 모든 것은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한 때 새마을운동을 국민들의 정신 운동으로 전개하여 가난을 벗어났듯이 새마을 정신. 새로운 정신. 차원 높은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문화를 정립해야 합니다. 올바른 사회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사회의 병폐적 요소는 하나 둘씩 치유되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물고 뜯는 정쟁을 방지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승자를 인정하지 않는 정치 풍토는 온 국민을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사회의 불신풍조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은 공무원 제도 개혁입니다. 100만명이 넘는 공무원 집단은 우리 사회의 최대 규모의 집단이자 국가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집단입니다.이 집단은 국민을 위한 집단이어야 하지만 최대 규모의 이익 집단이자 아마추어 집단입니다.

그들 세계에서 이기적인 일은 안 되는 것이 없고 국민을 위한 일은 되는 것이 없습니다. 이런 일을 두고 그들 세계에서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라고 회자 되고 있습니다. 모든 일은 목에 차올라야 하고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합니다.

한자리에 2년도 채 앉아 있지 못하는 아마추어 행정집단에게 전문화된 사회를 이끌어 나갈 능력이 없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국가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관료 집단을 전문화 하지 않고서는 우리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공무원 제도는 정부 수립 이후 한 번도 제대로 개혁되지 못했습니다. 국민소득 100달러 시대의 제도를 지금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 사회의 병폐적 요소를 일일이 나열하고 대책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정치나 경제인이 아니라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나가려는 철학자들의 집단이 사회 발전을 이끌고 승자를 도와 함께 국정을 추진하고 전문화된 관료가 실행에 옮긴다면 우리 사회는 비로소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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