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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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너지
  • 승인 2014.05.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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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첫 번째 잣대는 무엇일까? 인간은 동물과 구별 짓는 가장 큰 이유로 사고. 다시 말해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물이라고 생각이 없을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동물도 생각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생각에 따른 행위의 결과가 더 큰 차이가 난다. 동물은 나뭇가지로 집을 짓는 정도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인간의 사고결과는 이와 비교할 수조차 없이 위대하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평가는 ‘무엇을 하였느냐’ 하는 일. 업적이 제1의 요소라 할 수 있다.

일에는 정말 수많은 종류가 있다. 평상시 일도 있고 해야 할 일도 있고 해서는 안될 일도 있고 쉬운 일도 있고 어려운 일도 있다. 또한 직업의 종류가 미국에는 5000가지 정도 된다하니 그도 일의 종류에 따른 분류라고 보아진다.

이처럼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있지만 세끼 밥을 해결하기 위해 일을 하느냐 이웃을 돕기 위해 일을 하느냐 나아가 인류 사회를 위해 일을 하느냐. 일을 하는 목적에 따라 일의 가치가 달라지고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세끼 밥을 위해 일한 자는 미물처럼 사라지고 어렵거나 이웃을 위해 일했던 인물들은 역사에 남아 전해지고 있다.

역사에 남아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수천 년이 지나도록 하루 같이 추앙 받는 예수나 붓다와 같은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쟁터에서 모든 것을 바쳐 사상자를 간호한 나이팅게일 죽어가는 생명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해준 슈바이처 등등. 자신의 처지가 하잘 것 없음에도 인류 역사가 이어지는 동안 영원히 추앙받는 인물로 남을 것이다.

모름지기 인류의 진정한 추앙을 받는 인물들은 그 지위가 결코 높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 목적이 달랐다.

인간은 누구나 그 가치를 갖고 있다.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천박한 존재라도 위대한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위대하게 살아가기 위해 애쓰느냐에 따라 사회의 척도가 달라진다.

대졸이 80%가 넘는 사회. 지식수준이 높다고 해서 결코 사회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다. 저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이전투구만 하고 정작 무엇을 위해 일하려는 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그런 사회는 지식이 독이 되는 사회다. 우리 사회는 직업의 귀천이 사라진지 오래되지 않는다. 아직도 그 잔재가 남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가던 서울만 가면 된다는 사고방식도 아직 팽배하다.

이제는 자신이 어디에 서있던 ‘무엇을 위해’ 일을 할 것인가? 그리고 무슨 업적을 쌓아 나갈 것인가? 고민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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