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홍천군·진천군에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광주·홍천군·진천군에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 서민규 기자
  • 승인 2014.05.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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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비현상·에너지문제 동시 해결…수익창출 모델 개발도
녹색위,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사업 추진계획 의결

 

 

기피·혐오시설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문화관광 등 수익모델과 연계해 님비현상과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극복하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광주광역시, 강원도 홍천군, 충청북도 진천군 등 3곳에서 처음으로 조성된다.

국무총리실 산하 녹색성장위원회는 지난 21일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친환경 에너지 타운은 올해 초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것으로 매립지 등 기피·혐오시설에 에너지 자립, 문화관광 등 수익모델을 가미, 주민수익 향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환경시설의 자발적 설치를 유도하는 모델이다. 소각장, 매립지 등 폐기물 처리시설의 폐자원 활용,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로 에너지 자립률을 제고하고, 협동조합 등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수익모델을 통해 지속적·안정적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한편, 정부와 지원기관은 환경·에너지·문화관광 등에 걸쳐 종합적·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친환경 에너지 타운 시범사업 대상지는 광주광역시 운정동, 강원 홍천군 소매곡리,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 일원 등 3개 지역이다.

이중 광주시는 매립이 끝난 매립지 상부를 태양광 발전소로 변모시키는 모델로, 인근 관광자원을 연계하여 주민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동 시범사업의 태양광 발전은 20MW 규모로 완공시 국내 3위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로 거듭날 전망이며 신재생에너지 체험 빌리지와 태양열 목욕탕, 인근의 5.18 민주묘지와 연계한 인권생태 탐방로 등을 설치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강원 홍천군의 경우 가축분뇨처리시설을 활용해 일일 3000톤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한 후 도시가스화해 주민에게 공급하게 된다. 또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해 퇴비(20톤/일)와 액비(30톤/일)를 생산하고, 하수처리장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한다. 특히 홍천에 적용되는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도시가스화 모델은 국내 최초로서, 향후 전국 확산의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북 진천군은 현재 조성 중인 혁신도시 내의 하수처리장을 활용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전기+열)을 적용시킨다는 계획이다.태양광(950kW)과 연료전지(10kW) 등 신재생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태양열·지열·하수열 등을 계간축열조(5천)에 저장하여 단지 내 난방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 모델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모델로, 통합제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이용을 최적화하게 되며 향후 유사한 신도시 조성시 보급·확산이 기대된다.

한편, 친환경 에너지 타운 시범사업은 사업내용과 특성을 고려해 광주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홍천은 환경부가, 진천은 미래창조과학부가 각각 주관부처를 맡아 추진하고, 국무조정실에서는 진행 경과를 점검하고 부처 간의 협조·이견 사항들을 협의·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시범사업에 소요되는 재원은 정부 보조금과 마을 자체 기금, 융자 사업, 민간기업 참여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승훈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친환경 에너지 타운은 기피·혐오시설로만 여겨지던 환경기초시설을 에너지 생산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새롭고 창조적인 접근방식”이라며 “님비시설에 대한 국민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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