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산불피해지역 철강재 사방댐 건설 지원
포스코, 산불피해지역 철강재 사방댐 건설 지원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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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피해 지역에 포스코(www.posco.co.kr)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철강재 사방댐이 긴급 건설된다.
산림청은 산불 피해지역 중에서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대량의 토사유출로 인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10곳에 6월말까지 10억원을 들여서 철강재 사방댐을 건설키로 했다.
이에 포스코는 입지 선정작업에서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설계기술을 무상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 소요 철강재(7백톤)는 소재 가공업체와 협조하여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주 10일부터 포스코 산하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산림청과 함께 입지선정을 위한 현지답사를 하고 있으며, 이 달 말까지 입지 선정과 설계를 끝내고 6월 한달 동안 댐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산불피해 지역의 사방공사에 철강재를 이용한 공법이 채택된 것은 보통 7월초부터 시작되는 장마철 이전에 사방공사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에서 공사기간이 짧으며 콘크리트 보다 단단하고 튼튼해 제방으로서의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철강재 사방댐은 시공성이 우수하여 공사기간이 1-2개월이면 충분해 5개월 정도 소요되는 콘크리트 사방댐에 비해 공기를 3개월 이상 단축하여 위험지역에 신속히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산간 오지에 건설되는 사방댐의 특성상 콘크리트 사방댐은 레미콘 차량의 출입이 어렵고 공사이후 건조기간이 필요하지만, 철강재 사방댐은 운반하기 쉬운 철 구조물을 공사현장에서 직접 조립하여 시공하기 때문에 공기를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또, 산간지역의 형세에 따라 다양한 구조로 설계, 시공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설계 및 시공방식은 한 변 15Cm의 네모꼴 강관을 공사현장에서 가로 30~50m, 높이 5~7m 크기의 직립형 구조물로 조립, 설치하고 구조물 내부에는 직경 30Cm 이하의 골재를 채워서 집중호우 시 골재사이의 좁은 틈을 통해 물이 흐르게 하여 유량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국내 최초로 철강재 사방댐의 설계기술 연구를 완료하고 철원,용인,제천,청송 등 6개 지역에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그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건국이래 가장 컸다는 이번 산불은 4월 7일에 발생하여 일주일간이나 계속되어 동해안지역 1만 4,550ha의 산림과 건물 808동이 소실되어 피해액만 5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으며, 앞으로 장마철이 되면 집중호우 등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돼 조속한 복구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철강재 사방댐 건설 지원이외에도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 1억원을 기탁하는 등 피해지역의 조속한 복구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임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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