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업계, 올 1분기 대우조선해양 ‘흑자’ 전망
조선 업계, 올 1분기 대우조선해양 ‘흑자’ 전망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4.05.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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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重 ‘어닝 쇼크’ … 조선3사 희비 엇갈려

2014년 1분기 국내 조선 빅3의 희비가 엇갈렸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안정적인 수주 실적을 올리며 국내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오는 15일 발표가 예정돼있는 대우조선해양은 1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조선3사 중 가장 안정적인 수주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36억달러의 수주에 성공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2012년과 2013년 각각 104억달러, 81억달러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것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2분기도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에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의 LNG 수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수주도 대규모 흑자가 예상된다.

지난달 2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중공업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플랜트 손실이 문제였다는 지적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 충당금을 적립하며 적자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의 1분기 매출액은 3조4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72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영업손실만 3625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 삼성관계자는 “해양플랜트 특성상 현장 상황에 따라 변경사항이 많고 정교한 작업이 필요해 예기치 못한 생산비용 증가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저가수주에 따른 부실이 수익 악화의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삼성그룹으로부터 경영진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분기에 영업손실 18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77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13조5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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