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에너지 소비 '남한의 9%' 불과
북한 에너지 소비 '남한의 9%' 불과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4.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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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에너지 1990년→2007년 55% 급감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입수한 북한의 제2차 기후변화 국가보고서(National Communication on Climate Change)1)에 따르면 북한의 2007년 1차 화석에너지 공급량은 1791만9000 석유환산톤(toe)으로 1990년 3953만8000toe에 비해 55%가량 감소했다.

1990년 남한의 52% 수준이었던 북한의 1차 화석에너지 공급량이 2007년에는 남한의 9% 수준으로 떨어져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에너지 사용이 경제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을 고려할 때, 90년대 이래로 북한 경제가 위축되어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의 전력 생산량은 1990년 남한의 47.6% 수준이었으나 2009년에는 9.5%대로 줄었다.

화석에너지 공급 부족으로 전력 생산에서 수력발전의 비중이 1990년에 50%이었으나 2009년에는 그 비중이 65%로 늘어났다.

에너지 소비의 감소로 온실가스 순배출량2)도 1990년 1억9350만 이산화탄소 환산톤(tCO2e)에서 2000년 6570만 tCO2e으로 66%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남한의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약 74% 증가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작년 10월 15일 UN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에 제2차 기후변화 국가보고서를 제출하였고(제1차 보고서는 2004년 5월 7일 제출), 2014년 이를 기후변화협약 홈페이지(UNFCCC.int)에 공개했다.

북한의 제2차 보고서는 제1차와 비교해 훨씬 폭넓은 정보를 담고 있고,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배출량 실적과 2020년까지의 배출량 전망 데이터를 제시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부 분석결과를 연구보고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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