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 스트레스테스트 적극 협조해야”
“한수원. 원전 스트레스테스트 적극 협조해야”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4.04.21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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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검증단, 중간보고서 발표 … 원안위 홈페이지에 공개

월성1호기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에 나선 민간검증단이 검증작업에서 많은 현안이 발생됐으며 검증 과정에서 한수원의 협조가 미흡하다는 내용을 담은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다.

민간검증단 관계자는 “원전 스트레스테스트는 극한상황에서 원자력발전소의 강건성을 시험하고 취약점을 파악해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기 제출된 한수원 보고서의 접근방식은 각종 극한상황에서 안전한 경로(시나리오)를 찾아가는 형태로 일관하고 있어 본래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간검증단은 “이런 내용을 지난 18일 원자력안전위원회 간담회에서 중간보고서를 보고했다”며 “한수원이 스트레스테스트와 직결된 후쿠시마 후속조치에 대한 상세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충분한 자료 열람 시간을 주지 않는 등 민간검증단의 검증에 적절한 협조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월성1호기 스트레스테스트의 원활한 검증을 위한 한수원의 전향적 자세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민간검증단의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민간검증단의 검증작업을 통해 많은 현안이 발생됐다. 특히 현안에 대한 조치의견에 따른 보완 조치는 단기간에 완료되기 어려운 사항이기 때문에  관련 현안이 모두 해결된 이후에 동 민간검증단이 요구한 보완 조치의 적합성을 재검증하여 안전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중간보고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민간검증단 관계자는 “스트레스테스트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애초 검증단 구성과 활동의 기본방향”이라며 “이해당사자인 원전 지역주민들에게 검증에 대한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간검증단이 보지 못한 현안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조언을 검증에 반영할 수 있는 기대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검증단은 향후 일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사업자의 협조가 잘 이루어진다는 전제하에 현안검증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검증을 진행하면서 중간보고서에 제시한 모든 현안과 아울러 추가적인 질의에 대해서도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민간검증단의 독립적인 검증의견이 바로 원안위 회의에 상정되어 논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보고서와 관련해서는 기술적인 현안에 대해 중간보고서에 제시된 검증결과와 아울러 추가적인 현안사항을 도출하여 검증을 수행한 결과를 현안별 중요도(우선 시행 또는 중장기 계획 등)를 평가하여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기술적인 현안검증 결과 이외에 민간검증단 구성의 다양성(학계, 지역주민, NGO)을 고려한 종합의견을 여러 가지 측면(기술, 정책, 주민 수용성 측면 등)에서 검토하여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원전 스트레스테스트는 장기가동원전의 극한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서 제18대 대통령 공약사항이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노후원전 안전정책 추진’에 따라 그 첫 대상 원전으로 월성원전 1호기를 사업자가 수행했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검증단과 민간검증단이 각각 검증을 수행하고 있다.

민간검증단은 국내 최초 정부(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 하에 구성된 독립된 검증단으로서 경주시청·경상북도청·시민단체 추천 전문가 및 지역주민 19명으로 구성돼 지난해 8월 20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검증을 수행하고 있다. 민간검증단은 현재까지 총 19차 회의를 통해 2차에 걸친 질의·답변을 수행하였으며, 수행된 결과를 바탕으로 중간보고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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