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컨퍼런스] 현대차, 올해 한국·미국서 FCEV 판매 본격 시동
[그린에너지컨퍼런스] 현대차, 올해 한국·미국서 FCEV 판매 본격 시동
  • 대구=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4.0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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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금속분리판 생산능력 연 1천만장 증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FCEV) 양산을 시작한 현대자동차는 한국과 북미에서 관련 인증 획득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3일 대구 엑스코에서 ‘2014 국제 그린에너지 컨퍼런스’의 하나로 열린 ‘제5회 국제 연료전지 포럼’에서 박용선 현대자동차 팀장은 “투싼ix는 현재 FCEV나 수소충전소에 대한 지원이 활발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독일 등 유럽에서 먼저 판매가 시작됐고, 올해부터는 한국과 북미에서도 보급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FCEV 보급의 전제조건인 수소충전소에 대해 유럽은 오는 2020년까지 1000기의 수소충전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무공해차 판매를 의무화한 미 캘리포니아는 2015년까지 68기를 목표로 수소충전소를 확충할 예정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2015년까지 수소충전소 43기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부의 친환경자동차 보급정책에 따라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우선 보급하고 민간에 보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 충남, 수도권, 울산, 제주, 대구 등을 중심으로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

‘투싼ix’에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현대하이스코는 세계 최초 양산화에 이어 금속분리판 표준화 선점, 생산 능력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금속분리판은 연료전지 핵심부품으로 세계적으로도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전유택 하이스코 팀장은 “금속분리판 자동화 양산라인의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120만장에서 1천만장으로 증설하기 위한 공정개발과 라인 설계를 진행 중이며, 고내구성 신규 코팅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하이스코는 금속분리판을 비롯한 주요 부품에 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가정용, 건물용, 백업전원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 수소타운에 1kW급 가정용 연료전지를 공급했고, 현재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해 건설사와 연계한 실증 평가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개발한 백업 전원용 연료전지 시스템(2kW형)은 내구성 3000시간 이상으로 부피는 40% 줄이고, 무게도 15% 줄였다. 모듈타입으로 개발해 설치와 유지보수도 쉽도록 했다.

이처럼 연료전지 산업화를 위해 기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기술개발(R&D)과 보급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도 국내외 흐름을 반영해 전략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해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연료전지 R&D PD는 먼저 기술개발과 보급을 시작한 일본과 미국의 가격저감과 기술개발 추이를 분석하고 최근 나타나고 있는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원 PD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연료전지 산업은 공공부문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년간 이같은 상황은 여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 매출 역시 정책 도움없이는 급격히 감소될 것이다.

연료전지는 가격 인하가 핵심이다. 지금까지 관련 기업에서 비용을 절반이나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40~50% 더 내려야만 정부 지원 없이도 경쟁력이 있다. 이 PD는 “지금껏 정부 지원을 받아온 연료전지 제조사들이 오는 2020년 경이면 정부 지원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는 충분한 가격 하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가격은 기술의 진보보다는 규모의 경제와 서플라이 체인에서의 비용 절감을 통해서 가능할 것으로 이 PD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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