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부천 열병합 매각 난망
안양 부천 열병합 매각 난망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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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격 계약 등 핵심문제 기존 입장 고수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매각을 위한 재입찰 공고가 이번주 나가게 됨에 따라 매각을 위한 2라운드가 본격화됐다.
 정부는 25일 처음 입찰에 참여한 21개사의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업체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나 핵심 이슈인 가격 문제에 대한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한 앞으로 매각작업이 수월치는 않을 전망이다.
 간담회를 통해 업체의 의견을 듣기는 하겠으나 매각과 관련한 정부의 당초 방침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가격과 관련 당초 생각하고 있는 7,499억원을 고수하고 있고 장기계약과 연료구매 등과 관련한 계약변경을 일체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은 방침을 업체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이러한 정부 방침에 변화가 없는 이상 향후 다른 변수로 인한 상황변화를 배제할 때 매각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평행선을 그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이 생각하고 있는 적정가격인 6,200억원∼6,500억원과 정부의 가격과의 괴리가 좁혀질 수 있는 가능성은 지금 상황에선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가격문제는 외국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있는 상황에서 매각 가능성을 더욱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번 대성이 최종입찰에서 파트너인 BG와 가격문제에 있어 입장조율에 실패해 최종입찰을 포기한데 이어 최종입찰에 참여했던 LG-달키아-사이스간 컨소시엄도 무산됐다.
 달키아와 사이스의 모회사인 비벤디 그룹이 정보통신쪽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사이스사의 매각을 추진함으로써 컨소시엄이 깨지기는 했으나 달키아 역시 기존 조건하에서는 입찰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핵심요소인 가격에 대한 방침에 변화가 없는 이상 매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가격조건이 변하지 않는 이상 외국사들의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 파트너를 교체한다하더라도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양측간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이상 매각작업은 앞으로도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남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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