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인사와 연계해야”
“교육, 인사와 연계해야”
  • 고리=신승훈 기자
  • 승인 2014.03.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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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한국수력원자력 인재개발원장

고위직 교육 강화 "도덕성 향상에 주력"

“지난해부터 규제기관, 주민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원자력 안전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리더십 교육을 강화하는 등 인사와 연계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동원 한국수력원자력 인재개발원장은 최근 에너지전문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기업의 경쟁력은 인재에서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부터 조직·인사·문화에 걸쳐 3대 혁신을 진행하고 있는 한수원이 본격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근본 처방으로 ‘교육’을 강조한 것.

한수원 인사처장 출신답게 교육과 인사가 긴밀히 연계돼야 한다는 소신을 지닌 박 원장은 “2~3년간 현재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일정 수준에 오를 것으로 본다”며 “인재개발원에서는 직무·직군별로 분류한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행직무와 후행가능직무의 연계성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한수원의 재도약을 위해 말단 신입사원부터 고위직까지 교육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산술적인 측면만 봐도 교육의 양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수원은 6000명이 집합교육을 받았으며 인터넷을 이용한 E-러닝은 6만명이 참가지만 올해는 8000명 집합교육 진행하고 E-러닝의 경우 8만명을 계획하고 있다

박 원장은 “직원 교육시간을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릴 것”이라며 “연간 110시간 이상 교육을 위해 유인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안전과 청렴교육은 모든 교육과정에 필수요소로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요즘 교육의 양은 물론 질적 수준 강화를 위한 현안해결에 몰두하고 있다.
우선 고위직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가치체계교육을 강화한다. 실제 민간기업의 고위직 대상 교육의 경우 이부분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높다. 특히 한수원이 처한 상황에 고려하면 위기관리 능력과 청렴성 도덕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박 원장은 “고위직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제기됐지만 기업의 중장기전략 차원에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위해 용인에 한수원 인재개발원 제2캠퍼스를 열고 연간 2700명을 교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에 제2캠퍼스를 연 이유는 교육의 질과 경제적 효과 때문이라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기존 인재개발원이 있는 경주는 최우수강사진의 접근성이 떨어져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었다. 또, 실제 수도권의 호텔 등을 빌려 교육을 했을 때와 비교해 4억5000만원이 절감되는 경제적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신입사원 교육의 경우 건전한 국가관과 더불어 한수원의 DNA를 심어주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인적성 검사를 정밀하게 진행해 그 결과를 이들이 일할 현업부서에 전달해 효율성과 높은 성과를 추구할 계획이다.

입사 5년차 미만의 직원들은 직무교육, 정비능력 향상 등을 중심으로 교육한다.
박 원장은 “이들은 결국 UAE등 해외 원전현장에 나아갈 인재들”이라며 “특히 UAE 사업 등 수출을 위한 인력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빠른 현장적응이 가능토록 하는 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원전 수출에 따른 인력파견은 한수원의 성장전략과 깊은 연관이 있다. 운용인력의 현지 진출을 통한 지속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인력공급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UAE사업은 물론 post UAE를 대비해 세밀하고 철저히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더 많은 성과를 위해서는 한전과 한수원의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신입사원들에게 4~5년 후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한수원이 현재의 전사적 노력을 지속한다면 청렴한 기업, 투명한 기업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냉정한 현실인식에 기반한 미래전망. 박동원 원장의 시선은 위상을 높인 한수원의 미래 모습에 고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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