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덕차량기지에 20MW 연료전지 발전소
서울 고덕차량기지에 20MW 연료전지 발전소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2.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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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S, 10월 상업운전 개시 … 1050억 투자
천만이상 대도시 최초 … 전력·난방열 공급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고덕 차량기지 유휴 공간에 20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가 세워진다. 서울시의 에너지 자립 정책인 ‘원전 하나 줄이기’ 제1호 연료전지 발전소이자 인구 천만명 이상 대도시 중심에 세워지는 세계 최초의 연료전지 발전소다.

연료전지는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며 낮은 소음, 높은 공간효율성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의 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도심지에 최적화된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고덕그린에너지’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발전소 건설을 위해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부지임대와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SK E&S는 전체 사업비 약 1050억원을 전액 투자하고 20년간 발전시설을 운영한다.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 설비공급과 유지·보수를, EPC(엔지니어링·자재구매·시공)는 SK건설이 맡는다.
SK E&S는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단계적으로 연료전지 발전시설 2.8MW급 설비 총 7대 설치해 올해 10월부터 상업발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예상 전력생산량은 연간 163GWh로 2012년 서울시 소비전력 기준으로 0.3%에 해당하는 전력 생산량이다. 인근 지역 4만50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3만4000TOE 석유환산톤에 해당된다. 전력생산 외에도 약 340℃의 배기가스 열을 이용해 연간 9만1000Gcal 중온수를 생산해 강동구 지역난방공급사업자인 코원에너지서비스를 통해 9000여 세대에 난방열을 공급하게 된다.

서울시는 매년 3500만원, 20년 동안 총 7억1100만원의 임대수익을 얻게 된다. 특히 대규모 정전에도 철도차량기지의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설비를 운영할 수 있도록 300kW급 이상 비상용 전력공급시설을 추가 설치해 지하철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기여한다.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서울시는 공공시설 공간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서울시 전력자립도를 2012년 3%에서 2020년에는 20%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3일 강동구 강일동에 소재한 고덕차량기지에서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김기춘 도시철도공사 사장, 유정준 SK E&S 대표이사와 시공사 관계자 및 지역주민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덕그린에너지 연료전지 발전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 오는 10월 상업운전 예정인 '고덕그린에너지'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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