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매물 매각, 신중해야
알짜매물 매각, 신중해야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4.02.0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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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강 기자
지난달 말 광물자원공사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공사가 투자하고 있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이 드디어 생산 가능성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산업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해외자원개발 성공이 절실한 우리로서는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경사에도 불구하고 부채 감축을 위해 다수의 광산·광구매물을 매각해야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늘어난 부채를 줄이기 위해 이만큼 좋은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매각 대상에 알짜 매물도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매각은 신중해야한다. 일부 매물의 매각은 어쩔 수 없지만 알짜도 헐값에 매각하는 불상사는 막아야한다. 자원시장의 특성상 지금은 가격이 하락안정화 추세지만 언젠가 상승으로 돌아서기 때문이다.
또한 가뜩이나 원자재 가격에 취약한 우리로서는 가격에 민감 할 수밖에 없다. 자체 생산일 경우, 보다 싼값에 원료를 들여올 수 있지만 해외로부터 도입할 경우 가격이 비싸 기업의 채산성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우리의 조선·자동차·전자산업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주력산업이 타격을 받으면 우리의 경제 전반의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자원 확보의 불안으로 인해 벌어지는 악순환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결국 해외 자원 광구·광산은 매각보다는 오히려 지속적인 투자의 대상이 돼야하는 이유다. 이제라도 정부는 부채 감축안에  알짜 매물이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신중한 검토가 다시 한 번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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