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수요 ‘한전 자회사 물량’ 추락
천연가스 수요 ‘한전 자회사 물량’ 추락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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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4% 수준으로 스윙역할 상실

도시가스용 내년 1천1백만톤 예상

그동안 스윙역할을 해온 한전의 천연가스 발전용 수요가 내년부터는 1개의 도시가스사 수준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천연가스 판매 물량을 잠정적으로 추정해 본 결과 한전은 올해 5개 자회사 분리로 1개사당 수준이 지방 도시가스사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고 물량 자체를 회사당 분석해 볼 때는 오히려 1개 회사의 수준이 민간발전사나 도시가스 1개사 보다 천연가스 사용량이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몇 년전만해도 발전용 역할이 전체 천연가스 수요에 막대한 영향이 미쳐왔지만 내년부터는 한전 발전 자회사라도 도시가스사와 똑같은 수요권 고객으로 봐야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내년도 전체 천연가스 공급물량을 보면 1천6백54만톤으로 이중 79.9%가 도시가스용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한전 자회사 공급물량은 3백94만톤 규모로 14.5%로 전체 물량을 보더라도 국내 1위의 도시가스사인 삼천리보다 적은 양을 공급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공급비용면에서도 도시가스사의 20%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이러한 수요격차는 물론 전체 LNG시장에서의 입지가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물량은 도시가스용의 경우 연간 1천1백2만1천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난방용이 6백80만8천톤, 산업용이 3백3만톤으로 전망됐다.
발전용의 경우 한전이 3백94만2천톤, 민간발전사인 한화와 LG가 95만5천톤, 포철이 55만톤, 인천공항에너지가 7만2천톤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스공사는 내년도 발전용 물량을 한전 자회사 중 중부발전소와 협의를 하고 있으며 이달말까지 최종 협의를 마칠 계획이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연내 상호협의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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