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스무살 한국에너지
2014년, 스무살 한국에너지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1.03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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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수정 기자
지난 한 해 에너지 업계는 그 어느 해보다 힘들고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국가에너지 ‘20년’ 대계인 에너지기본계획 수립과 관련 수요전망, 원전 비중 등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고, 수립 과정은 더 많은 숙제를 남겼다.

밀양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큰 진통을 겪었다. 지역주민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급기야 소중한 한 생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까지 있었다.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명 송주법이 통과됐지만 밀양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실타래처럼 얽힌 원전비리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불러왔고 국민들은 짜증나는 무더운 여름을 보내야 했다.

육상풍력과 조력발전 예정지는 환경규제에 가로막혀 제자리걸음을 해야했다. 2013년은 그래서 에너지가 우리 생활과 미래와 무관하지 않음을 에너지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가 체감하는 한 해였다.

2014년 새해가 시작됐다. 2014년 에너지 업계는 지금껏 풀지 못한 해묵은 난제들을 안고 있다.

에너지기본계획 틀 안에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려면 원전, 송배전망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야 하고, 4차 신재생에너지기본계획 수립, 사용후 핵연료, 온실가스 등 개별 사안만으로도 덩치가 큰 이슈가 산적해 있다.

올해로 창간 20주년이 되는 한국에너지도 밀린 숙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해당사자간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마련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는지 되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할 때다. 말띠인 기자 역시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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