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갑오년, 혁신의 푸른말이 달린다
[신년기획] 갑오년, 혁신의 푸른말이 달린다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12.30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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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 성장으로 국면전환 … 부채감축·경영합리화 매진
조직개편, 인재양성 … 핵심경쟁력 높이고 수익 다변화

 

▲ 청마(靑馬)의 해 갑오년이 밝았다. 정부가 목표한 3.9%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다면 4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성장률을 앞지르게 된다. 에너지 산업이 국가경제 활성화의 주역으로 힘차게 질주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사진은 신고리 원전의 일출 장면. <사진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올해 에너지업계를 관통하는 단어는 ‘혁신’이 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에너지 공기업들은 강도 높은 쇄신책과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경영효율성 제고에 몰두하고 있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올 한해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부채감축과 경영개선에 매진해 내실을 갖추는 한편 혁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낸다는 방침이다. 민간기업들도 기업경쟁력을 강화해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신년화두로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집사광익(集思廣益)’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전력산업을 둘러싼 고객, 정부, 주주, 전력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널리 구하면서 내부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아 전력수급, 경영 개선, 전력설비 건설, 본사 이전 등 굵직한 현안 과제들을 슬기롭게 풀어가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강도 높은 경영쇄신으로 재무건전성 확립과 지속적인 경영합리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비상한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비핵심자산 매각과 투자사업 재조정을 통해 부채 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핵심적인 LNG직도입과 연결된 부분을 관리하면서 불필요한 부분은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7년엔 부채비율을 270%로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올해를 ‘원전비리가 전혀 없고, 안전성에 신뢰받는 원전 원년(元年)’으로 삼겠다”며 “조직과 인사, 문화혁신 등 강도 높은 3대 경영혁신활동을 통해 원전비리를 근절하고 원전 안전성을 대폭 높이는 등 혁신활동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역설했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가스&전력회사로 도약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사업간 전략적 시너지를 높이고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해 국내 종합에너지서비스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셰일가스 등 저가원료를 확보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특화제품 확대할 것”이라며 “오는 3월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데 높은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한우 삼천리 대표이사는 “현장중심의 실행력을 강화해 각 사별 성과중심의 책임 경영체제를 실현하고, 연구기능의 질적 강화를 통해 미래 지속경영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발전사업분야는 중복되는 기능을 통폐합해 기획과 기술담당으로 단순화해 안정적인 성장과 효과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외근 한전KPS 사장은 “올 한해는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는 의미를 지닌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어떠한 난관이 가로막을지라도 새로운 바람을 타고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정비기술 고도화, 내실있는 사업 다각화, 인재육성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정부의 신규사업 참여제한 규제 철폐를 우선과제로 선정, 해결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에너지이용 효율을 제고함으로써 국가에너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성 및 소비자편익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미래 신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수요관리 중심으로의 에너지정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연구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에너지기본계획의 후속 원별 하위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신기후체제 협상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대내외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안주하기 보다는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스템적 수요관리 정책의 효과적 수행을 통해 국민과 함께 에너지의 가치를 높여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국내 유일의 에너지수요관리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철형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부이사장은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방침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경주방폐장 1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본격화될 사용후핵연료와 관련한 공론화 과정에서도 맡은바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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