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발전선 개발된다
움직이는 발전선 개발된다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12.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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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현대중공업-지멘스-폴라리스쉬핑 합작사업 MOU 체결

 

▲ 한국중부발전-현대중공업-지멘스-폴라리스쉬핑이 합작 개발하기로 한 이동식발전선(MOBILE POWERSHIP) 조감도.

바다  위에서 발전할 수 있는 이동식발전선이 개발된다. 첨단 복합발전설비와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기술이 융합돼 바다 위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선(POWERSHIP)을 만드는 것.

한국중부발전, 현대중공업, 지멘스, 폴라리스쉬핑은 10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동식발전선(MOBILE POWERSHIP) 개발을 위한 합작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동식발전선 프로젝트는 국내 첨단 복합발전설비 건설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의 세계 최초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건조기술과 세계 최고 효율의 발전설비 제작기술을 융합하는 신개념 선박개발 프로젝트다. 2017년 12월말 가동을 목표로 총 9886억원 투자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설비는 기존 육상발전소와 달리 부지확보가 필요 없어 지역민원을 줄이고, 조선소의 표준화된 공정관리를 통해 공기가 단축되며, 기존 송배전망에 연계하여 신규 송전선로를 최소화할 수 있어 건설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계약기간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해외 고수익 발전사업지로 이동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중부발전 등 4개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 이후, 전문가들로 구성된 TF 팀을 발족, 사전에 기술적 타당성을 면밀하게 검토해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이동식발전선 개발 프로젝트는 1단계로 국내 시범사업을 통한 성능을 확인한 이후, 전력가격이 국내보다 높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전력부족 국가로 프로젝트당 20억 달러에 상당하는 민자발전 사업모델을 수출할 계획이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이동식발전선은 세계 최초로 복합화력 발전설비와 액화가스 저장시설을 일체화시키는 것은 물론 기화장치와 가스터빈을 직접 연결함으로써 연료비 절감이 기대돼 국내외적으로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기피시설인 발전소를 해상에 설치함으로써 지역주민과의 민원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등 창조경제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동식발전선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당사에서 개발, 건조한 LNG FSRU 디자인을 바탕으로 880MW급 최신예 복합 화력 발전설비를 결합시킴으로써 조선과 플랜트 기술이 복합된 창조적 신규 선형개발의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향후 해외로 POWERSHIP 신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그만 로후스 지멘스 에너지솔루션즈 사장은 “새로운 사업 모델인 이동식발전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멘스의 발전설비 엔지니어링 노하우에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세계 제일의 조선기술이 융합된다면 최첨단 해상 복합화력 발전설비의 창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사장은 “이동식발전선은 지진, 홍수 등 천재지변 발생시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필요할 때 이동이 가능한 이동식 발전소로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며 “초대형 철광석 전용선 해운회사로 그 동안 쌓아온 신규 선형개발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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