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노고자에 박수와 격려를
자원개발 노고자에 박수와 격려를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3.12.09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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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강 기자
지난 국감에서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전 정부에서 ‘자원외교’라 해서 가장 활발히 추진됐던 사업이 이제 와서 방만 경영을 이유로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 자원개발 관계자들은 한숨만 나오고 있다. 관계자들은 “특성상 수 십 년을 투자해야 되는 사업을 5년의 과정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며 정부와 국회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들이 서운해 하는 것도 당연하다. 2003년 전까지 관련 공기업과 기업들은 저렴한 가격에 나온 매물을 사둘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하지만 정부는 필요할 때마다 수입하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알짜매물을 살 기회를 차 버렸다. 위기는 머지않아 찾아왔다. 2003년 시점부터 국제 자원 가격이 요동치며 급상승하는 바람에 산업에 원자재 위기론이 불거졌다. 국회에서는 왜 기업들이 매물을 사지 않았냐고 질타하기에 이른다. 공기업과 민간기업 입장에서는 살 수 있을 땐 못 사게 하고 가격이 오를 때로 오른 시점에 투자하라니 황당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다행히 전 정부는 자원 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지만 결과가 미진하다는 이유로 국회는 또 다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분명 그동안의 개발 사업이 모두 성공적이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그들의 노고와 수고를 폄하시켜서는 결코 안 된다. 장기간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그들이 처한 고충은 보통사람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자원개발은 특성상 예측 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다. 악조건인 환경에서 공사 작업하는 것이 기본이며 풍토병과 익숙하지 않은 음식에도 적응해야한다. 거기에 현지 지역주민과의 유대 관계도 신경 써야 하는 등 육체적, 정신적인 피로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런 개발기간이 최소 수년에서 수 십 년이 걸리는 게 부지수다.

상황이 이럴 진데, 오늘도 해외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기술자와 연구원들의 노력이 단지 결과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도매급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경계해야한다. 오히려 묵묵히 성공을 위해 해외에서 고생하는 이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격려를 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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