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자원개발 ‘민간기업 활성화’에 중점
정부, 해외자원개발 ‘민간기업 활성화’에 중점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3.12.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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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급부상 … 10년 후 3대 가스 생산국 될 터
모리슨 우드 맥킨지 회장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서 밝혀
▲ ‘2013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에서 한진현 산업부 2차관(앞줄 가운데)이 포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외자원개발이 민간기업의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개발전략과장은 11일 ‘2013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정부의 자원개발 정책을 이같이 밝혔다.  

유 과장은  “그간 적극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자원의 확보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었다”며 “에너지자원 안보측면에서 여전히 지속적인 해외자원개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공기업 대형화,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며, 시장성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민간투자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 자원시장의 흐름과 금융, 기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의 부상, 셰일가스로 인한 에너지자원의 판도 변화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모리슨 우드 멕킨지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석탄산업은 여전히 에너지자원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온실가스에 대한 많은 염려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석탄을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 결과적으로 전 세계 석탄 비중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회장은 “중국은 석탄 매장량이 풍부해 이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석탄의 중요성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셰일가스의 경우 미국이 단연 선두에 서 있고, 중국도 셰일가스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당분간 셰일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10년 후  세계 3대 가스 생산국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아직까지 인프라 개발 및 환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모리슨 회장은 아시아 가스 수입국에 대한 가격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일본, 한국의 가스 가격은 큰 변동이 없을 것 같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액화, 수송비용 등으로 가격을 하락시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모리슨 회장은 “한국의 경우 현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축사에서 “공기업은 리스크가 큰 탐사에 주력하고 민간 기업은 위험성이 적은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족한 현장 탐사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전문 인력양성에 힘써 우리나라의 자원개발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행사에서는 해외자원개발유공자에 대한 포상 및 자원개발 대학(원)생 우수논문 시상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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