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O원전 시공사 주도권 쟁탈전
KEDO원전 시공사 주도권 쟁탈전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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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조원 규모에 달하는 KEDO원전 건설공사의 3차분 주설비 공사를 놓고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대우, 동아 등 업계간 공사분담으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주간사인 현대건설이 (주)대우와 동아건설에 대해 공사 분담비율은 그대로 유지하고 다만 하도급 형태로 공사를 추진하는 것이 공사진행을 위해서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한전에 지난 13일 제출한데 대해 대우측이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현대, 동아, 대우, 한국중공업 등 4개사가 공동지분을 갖고 시공해온 북한경수로 사업에서 현대가 대우 및 동아건설을 하청업체로 참여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가 일부 회사에 대한 특혜와 불공정거래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질의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공사 진행에 대한 책임을 오히려 현대가 지는 것으로 대우와 동아에 대한 지분은 그대로 유지시킨다는 입장이다. 경수로 부문의 기전과 토건 공사경험을 감안해 사업을 보다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도급방식을 바꾸려는 것이며 하청을 주더라도 기존의 지분율은 그대로 인정해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전에서도 이미 이와관련해 의견을 제시했고 6개월여 동안 회의를 통해 논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대우측은 절대불가라는 원칙을 고수하겠다며 현대측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좌지우지 하려한다고 지적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발주한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의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은 지난 96년9월 현대 등 4개사와 시공협력계약을 위한 지명합의서를 맺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시 시공4사는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현대 35%, 동아 25%, 대우 20%, 한중 20%의 지분률로 공사를 시행하되 본공사에 대해선 추후 분담율을 정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지난 99년 10월까지 1차분 공사인 초기현장공사(6백45억원)를 끝냈으며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99년 10월부터 2차분인 기반시설공사(9백60억원)를 진행중이다.
<남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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