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국산화 100% 실현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국산화 100% 실현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3.11.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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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셀공장 착공 … 연 70MW 생산 규모
전 공정 기술 확보 … 내년말 생산 개시
▲ 22일 포항에서 열린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셀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세번째 이칠구 포항시의장, 오창관 포스코에너지 사장, 박승호 포항시장) <사진제공:포스코에너지>

포스코에너지가 발전용 연료전지(MCFC) 핵심부품인 셀 제조공장을 건설한다. 내년 말까지 기술 이전과 공장 건립을 완성하면 100% 국산화된 기술로 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에너지는 22일 포항 연료전지 생산단지에서 박승호 포항시장과 오창관 포스코에너지 사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셀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포스코에너지가 약 1000억원을 투자하는 셀 공장은 2만 790㎡(약 6300평) 규모에 연간 70MW 규모 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신식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2014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는 2007년 연료전지 설치·정비과 같은 서비스 기술을 시작으로, 2008년 BOP(연료전지에 연료를 공급하는 장치), 2011년 스태킹(연료전지 핵심부품인 셀을 쌓아 올려 스택으로 만드는 것) 기술을 미국 FCE사로부터 차례로 이전받아 포항에 연료전지 부품공장을 건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

이번 셀 공장 착공은 지난해 11월 FCE사와 연료전지 기술 자립을 실현하기 위한 셀 기술이전 계약에 대한 후속조치로 연료전지 전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단지가 완성되는 것이다.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7년 만에 설계에서 제조·설치 등 모든 서비스를 국내에서 제공할 수 있게 돼 가격과 서비스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셀을 직접 생산하게 되면 100% 국산화를 실현뿐만 아니라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면서 “현재 킬로와트당 400만원대인 연료전지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인데 이 과정에서 셀 공장 준공이 큰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셀을 직접 생산함으로써 연료전지 생산단가를 20% 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관련 소재·부품 중소기업에 대한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BOP의 경우 생산 초기에 부품을 해외에서 들여왔지만 현재 국내에서 공급받고 있는 것처럼 셀 역시 서플라이 체인이 갖춰져 관련 산업군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서 오창관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2014년 셀공장이 완공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료전지 생산에 필요한 자체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며 “이는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 사업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해외 의존에서 완전히 탈피, 독자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오 사장은 이어 “원가절감, 부품소재 생산기업 육성, 고용창출, 차세대 기술 조기개발에 박차를 가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겠다”고 연료전지 사업에 대한 강한 포부를 밝혔다.

▲ 포스코에너지의 포항 연료전지단지에 세워지는 셀공장 조감도. (가운데 공장단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BOP공장, 건설 예정인 셀공장, 스택공장) <사진제공:포스코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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