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 없는 복합용기 2차 폭발(화염)시험 성공
라이너 없는 복합용기 2차 폭발(화염)시험 성공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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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용화 가능할 듯

(주)콤포짓코리아가 수입하고 있는 ‘라이너 없는 복합용기(FRP용기)’의 국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전남곡성에서 제조사인 스웨덴의 COMPOSITE社와 함께 실시한 제 2차 용기폭발실험에서 만족한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대신 가스안전공사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스프링식 Safety Device(안전밸브)와 함께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는 Melting Device(가용전 밸브)를 동시에 부착해야만 시범적용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걸고 있다.
지난 1차 시험에서 Safety Device(안전밸브)가 작동해 가스를 방출시키긴 했으나 토출량이 적어 압력을 이기지 못한 용기가 폭발하는 등 국산 안전밸브에 문제가 발생했었기 때문이다. 〈본지 243, 244호 참조〉
이번 시험에서는 Melting Device(가용전 밸브)가 부착된 2개의 용기를 시험한 결과 이 밸브가 적정시간에 녹아 가스가 방출되고 폭발현상이 전혀 없이 용기의 형태가 완전히 보존됐다.
다만 첫 번째 시험에서 용기의 파열과 동시에 순간 압력이 발생, 불이 꺼짐으로써 용기가 폭발하되 화염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시험에서 안전공사와 콤포짓코리아측은 시험방법상 착오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즉 화염시험 기준에는 화염이 용기 전체를 휩싸야 하지만 시험 당일은 기상조건(바람)때문에 용기의 아래쪽만 가열되고 있는 상태였다. 이럴 경우 납으로 구성된 가용전 밸브가 녹으면서 작동해야 하지만 용기의 상단부에 부착된 밸브가 녹을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가용전밸브는 미작동 상태였고 대신 스프링식의 안전밸브가 작동해야 하지만 이 안전밸브도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압력을 이기지 못한 용기의 중간 접합부분이 파열되면서 폭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첫번째 시험결과를 놓고 스웨덴의 COMPOSITE社, 콤포짓코리아, 안전공사의 공통적인 입장은 실제상황에서는 이러한 ‘조건’을 설정할 수 없지만 시험에서는 기본적으로 ‘시험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험조건을 충분히 충족시켜 실시한 이번 시험결과는 성공이며 지난 달 1차 시험에서 국산 스프링식 밸브의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용전 밸브를 동시에 부착해야만 시범적용을 허락하겠다는게 안전공사의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콤포짓코리아는 이 밸브를 수입한 후 우리나라의 공급설비에 맞게 이를 다시 변형해야 하는 등 비용과 시간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가스안전공사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것인 만큼 제품이 안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업체가 이 조건을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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