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의 미래
연료전지의 미래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3.11.0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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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수정 기자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열린 ‘동해안에너지활성화클러스터포럼’의 연료전지 세션장에서는 연료전지 산업화를 위한 솔직하고, 진지한 발언들이 이어졌다. 

울산대 김준범 교수는 “수소경제 시작시점에서 수소의 양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금 울산에 남는 수소만 해도 수소사회를 시작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이다. 투싼 FCEV로 100km를 달리는데 2만원이면 된다. 연료전지차가 많아지면 그 때 가서 디젤, 휘발유처럼 세금 물리면 된다”며 정부 차원에서 충전 인프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에너지의 황정태 상무보는 “포스코,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까지 초기에 어마어마한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연료전지 역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연료전지 원가를 절반으로 낮추는 동안 LNG 가격은 130%가 올랐다. 아무리 원가절감을해도 경제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수준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포스코에너지는 올 연말 화성에 60MW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의 올해 매출은 2700억원, 내년에는 3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료전지사업단장을 지낸 홍성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의 마지막 발언은 연료전지 업계가 지향하는 바를 대변하는 듯 했다.

그는 “에너지시장이 굉장히 크다. 해마다 새로 짓는 발전소가 건설시장만 8000조다. 자동차가 2000조, 핸드폰등 IT 전체가 1000조 정도다. 연료전지는 단가 내려가고 기술만 완성되면 기존 화력발전을 모두 대체할 수 있다. 통일이 되면 그리드 비용만으로 발전소를 지을 수도 있고, 아시아, 아프리카 등 인프라가 부족한 곳은 이미 분산형 에너지공급시스템으로 가고 있다. 원전처럼 하나의 새로운 큰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료전지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료전지 업계가 수명연장, 가격저감, 대용량화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표를 떼고 독립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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