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광물자원공사, 멕시코 볼레오 동 광산 ‘부실덩어리’
[국감]광물자원공사, 멕시코 볼레오 동 광산 ‘부실덩어리’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3.10.31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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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좌현 의원, 7000억 손해 감수하고 포기해야

부좌현 의원은 한국광물자원공사 국정감사를 통해 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동광산 사업이 총체적인 부실을 안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투자한 비용 7829억원을 포기하고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 의원은 “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동 광산 사업은 MB 정부 시절 실적주의에만 집착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얼마나 부실하게 진행됐는지를 보여주는 표본”이라며 철수할 것을 주장했다.

실제 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동광산 프로젝트는 면밀한 검토 없이 원 소유주였던 캐나다 바하 마이닝사의 보고서에 나온 매장량 평가를 100% 그대로 인정하고 사업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공사는 당초 2008년도에 멕시코 볼레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현지 특수목적회사(SPC)인 MMB(볼레오 광산회사)사의 지분 12%만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바하 마이닝사가 PF에 실패하자 아예 지분을 70%까지 인수하여 운영권자로 나섰다.

그러나 볼레오 동광산은 연약지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갱내 채광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노천채광을 3배나 늘려 잡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용증가의 문제뿐 아니라 환경문제를 따져봐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은 공사가 외부 전문기관에 발주하여 최근에 제출받은 ‘볼레오 광산 계측, 안정적·경제적 채광 연구방안 연구’용역 보고서에도 적시되어 있다.

부 의원은 “MB의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사업 집착과 이에 대한 공사 최고 경영진의 무능과 무리한 정부 정책 따라가기, 또한 사업을 제대로 감시하고 투자를 중지시켜야 하는 기능을 가진 공사 이사회의 무기력 등이 어우러져 천문학적인 돈이 허공으로 증발했다”며 “이미 투자한 7829억 원을 포기하고 지금이라도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더 많은 손해를 방지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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