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천연가스공급 ‘요원’
개성공단 천연가스공급 ‘요원’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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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나 가능, 수요적어 경제성 없어


개성공단의 천연가스 공급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본격화될 예정이었던 북한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사업이 현재 남북간 경색국면과 맞물려 당초 예상했던 내년도 사업 착수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특히 개성공단 개발이 1년 정도 순연됨에 따라 가스공급을 위한 사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와함께 최근 개성공단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수요조사 결과 1차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에 1만톤 정도의 수요에 불과하고 2010년에 가서도 15만톤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당장 사업을 추진하는데는 경제적인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성공단 개발사업은 현대아산이 추진하다가 최근 한국토지공사가 부지조성사업에 참여했고 사업자 유치는 현대아산이 추진키로 되어 있으며 총 2천만평 중 1백만평은 2002년에 개발 완료하고 2005년까지 4백만평, 2008년까지 총 8백만평의 공단이 조성될 예정이다.
천연가스 공급 사업은 파주관리소에서 문산을 거쳐 통일대교, 북축 장단을 거쳐 개성공단까지 총 44km에 이르는 배관노선으로 1번 국도를 따라 추진할 예정이었다.
이 사업은 남측이 20km에 약 420억원, 북측이 12km에 160억원 등 총 5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년도에 사업 착수가 기대됐으나 최근 한국가스공사가 실시한 ‘개성공단 천연가스공급사업 타당성 조사 ’중간용역보고서 결과, 실수요가 예상 보다 못 미쳐 사업 추진에는 상당한 위험부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가스 실수요가 2010년 이후에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따라 사업 자체를 무리하게 진행하기에는 부정적인 여건이 많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의 천연가스 공급이 이뤄지려면 현 단계에서 볼 때 앞으로 7∼8년 정도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써는 북한의 천연가스 공급은 현재 추진중인 이르쿠츠크 PNG사업 추진 여부에 따라 가능성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남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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