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비리의 끝없는 폐해
원전비리의 끝없는 폐해
  • 한국에너지
  • 승인 2013.10.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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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의 비리로 인한 폐해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무책임한 부품 채택으로 인해 원자력발전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물론 뇌물수수 등으로 수많은 관련자들이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무너트린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 이번에는 신고리 3·4호기에 들어간 JS전선케이블을 재시험한 결과 성능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전량 케이블 교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간 위조부품이 당장 내년도 전력수급과 밀양송전탑 관련 문제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이 문제는 케이블을 교체하면 끝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신고리 3호기의 송전을 담당하게 되는 밀양송전탑 건설문제가 걸려있을 뿐 아니라 내년도 전력수급에도 막대한 차질을 초래한다.

산업부와 한수원은 1년 이내에 신고리 3호기의 케이블 교체 및 건설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공사를 마무리짖기 위해서는 철야작업과 전구간 동시공사를 한다고 해도 8∼10개월 소요된다. 문제는 밀양 송전탑과 관련된 이 사안을 아무런 공사방해 없이 제시간에 작업을 마무리지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내년도 전력수급도 문제다. 신고리 3호기는 내년도에 140만kW의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만약 신고리3호기의 발전개시가 늦어진다면 하절기 전력수급을 감당하기가 힘들다.

정부는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던 복합5기의 폐지를 8월로 연기해 100만kW를 확보하고 산업체 휴가분산 250만kW를 추가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경우 우리 국민들은 다시한번 전력위기와 싸우며 하절기를 보내야만 한다. 

정부는 불량케이블로 문제를 야기시킨 JS전선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 등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부품제조업체는 물론이고 정부, 한수원, 관련된 모든 비리조직의 강력한 척결만이 원자력 산업을 살리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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