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글로벌 에너지 리더 대구로 집결
[D-7]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글로벌 에너지 리더 대구로 집결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10.07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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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더 주도로 국가 에너지 리더십 확보

▲ 지난 2010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의 에너지장관회의 모습.

에너지 기술 바탕으로 국가위상 강화
직·간접 경제효과만 4835억원 달해


현재 에너지 분야는 급격한 지각변동 중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에너지 분야의 주요 이슈는 원유의 가격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석유와 가스 가격의 분리,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 문제, CO₂ 거래가격의 불확실성, 미래 전력난을 대비한 수송과 저장 시스템의 필요성, 청정에너지 기반시설의 보조금 지원을 위한 새로운 재정 모델의 필요성 등  거대한 화두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정책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많은 국가에서 에너지정책 결정자가 총리 등 정부 수반으로 격상되는 추세다. 전문가들 역시 에너지와 관련한 새로운 비전과, 리더쉽의 재편, 창조적인 전략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는 전 세계 60여명의 에너지 장관급 인사들을 포함한 140여 개국의 대표단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이번 총회에는 글로벌 기업의 CEO와 전문가, 각국 관련 기관 등 에너지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전세계 에너지 업계의 중대한 변화와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고 현실적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총회와 더불어 진행되는 전시회는 비즈니스와 투자의 기회를 모색하고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다. 최대 2만5000명의 참관객들에게 에너지 관련 최신 기술 공유와 함께 사업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측은 “총회와 함께 열리는 전시회는 세계 각지에서 온 잠재적인 파트너, 고객, 투자자들과 비즈니스에 필요한 네트워킹이 한 자리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전했다. 

■ 에너지 삼중고 해결책 모색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Securing Tomorrow’s Energy Today)’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에너지 안보 및 환경 이슈, 성장 동력 등 국제적 이슈가 중점적으로 논의 된다. 참석자들은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확보를 위한 현재의 선결과제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UN의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이니셔티브(SE4ALL)’ 선포 이후 개최되는 중요한 세계적인 에너지 모임인 만큼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어떠한 조치가 필요한지 등을 논의할 계획이며 APEC, WTO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 및 에너지와 관련 UN의 역할도 다뤄진다.

세계에너지협의회에서는 국제회의와 협약에 기반이 될 각종 연구 데이터와 정책 아이디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에너지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세계에너지 시나리오’(World Energy Scenarios)와 ‘이슈 모니터’(Issues Monitor) 보고서들을 바탕으로 업계에 잠재한 여러 불확실성에 대해 토론하고, ‘세계에너지 자원 조사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기회와 도전과제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각 국가들의 경험과 실천사례들을 바탕으로 에너지 삼중고(Energy Trilemma)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미래 에너지 확보 ▲인류를 위한 환경적 책임 ▲모두를 위한 에너지 보급(접근성) 등 세가지 현안 해결을 위한 목표 아래 에너지 분야별 이니셔티브를 형성해 각자의 모니터자료와 실천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으로 더욱 크게 부각된 원전의 안전문제는 물론 기술 협력, 에너지 접근성 등에 대해 공동의 비전과 선결과제 등도 공유된다.

■ 국제적 리더십 확보 기회
세계에너지총회는 한국 정부가 국제적인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총회가 각국 정부, 기업, 국제기구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의 리더가 함께 모여 세계가 직면한 도전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해 내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는 만큼 개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어젠다를 구성하고 국제적 논의 사항들을 주도할 기회라는 설명이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9년만에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전세계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의 중심이 아시아로 재편된 이후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 강국으로 국가적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원자력 거버넌스 부문은 원전 기술 수출국으로서 한국정부의 리더쉽을 발휘하고, LNG 개발 부문의 경우 석유와 가스 가격을 분리해 미래 플랫폼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총회 이후에도 세계에너지협의회 또는 WEC한국위원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이사회와 같은 회의를 열고 에너지 이슈에 대한 후속 논의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점도 기회다.

■ 직간접 파급효과 커
이번 총회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가 획득할 수 있는 효과도 다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경제적 효과가 크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총회 개최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48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등록비, 임대수입, 관광지출 등의 직접적 파급효과는 물론 EXCO의 확장 등 생산유발효과 등의 간접적 효과도 클 것이란 분석이다.

에너지외교나 비즈니스에서 국제적인 역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세계적인 에너지계 VIP들과 직접 만나 국내기업의 해외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 등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가능하다. 

조직위 관계자는 “총회 유치로 인해 유발되는 경제적 효과도 크지만 한국의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국가적 위상을 강화하고, 대구는 국제도시로서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입장에서는 2000년 초반부터 시작된 솔라시티 사업과 세계솔라시티총회, 그린에너지엑스포, 세계에너지경제학회 등 많은 에너지관련 노력들을 종합해 효과를 극대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총회 개최로 지역 MICE 산업과 의료 관광, 서비스 산업 등 지역경제에 직접적 경제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숙박, 관광, 쇼핑등 지역경제 활성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서 대구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료관광 산업의 글로벌 상품화 촉진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내용 다루나]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논의
총 60개 이상의 세션…에너지 전분야 다뤄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에서는 에너지의 모든 분야를 총망라해 지속 가능한 미래에너지 확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 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총회는 WEC 여러 가지 에너지 이슈들 중 ▲지속가능한 미래에너지 확보 ▲에너지 빈곤국과 부국의 수급불균형 수급문제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를 에너지 삼중고(Energy trilemma)로 정의하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세 가지 이슈 간의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2주년을 기념한 원자력 관련 세션, 북미 셰일가스 대규모 개발 등 시의성 있는 주제들도 다루어질 예정이다.

총회 일별 주제를 보면, 첫째 날인 14일에는 환경, 기후변화, 자원고갈 등 다양한 이슈들을 에너지 관점에서 조망한 후 미래 에너지에 대한 비전과 시나리오를 발표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협의한다.

둘째 날에는 전날 논의 된 비전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관점의 금융지원 방안과, 환경보전과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한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셋째날에는 에너지 삼중고(trilemma) 해결을 위한 국가적 협의가 이루어지며, 선진국과 저개발 국가의 장관급 회담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글로벌 에너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인류의 책임에 대해 논의하며 마무리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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