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주요기업(2)
SK이노베이션, ‘석유·석유화학’ 확장에 박차
[D-7]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주요기업(2)
SK이노베이션, ‘석유·석유화학’ 확장에 박차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3.10.07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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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비 3조3천억… 한·중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 성사
원유 일일생산량 6만2천배럴 확보… 지난 5년간 3배 증가

▲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인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우리나라가 약 9개월 가량 쓸 수 있는 6억4600만 배럴의 지분 원유를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이 석유·석유화학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세계 최대 석유화학시장인 중국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지난 6월 28일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우한 에틸렌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작은 총 투자비 3조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양사는 최근 후베이성 우한시에 완공한 나프타분해설비(NCC) 등에서 에틸렌을 비롯해 총 연산 약 250만 톤의 유화제품을 생산키로 합의했다.

SK과 시노펙이 35대 65 비율로 설립하는 합작법인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이번 사업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기업이 성사시킨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또한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기업 중 중국 에틸렌 사업에 진출한 것은 SK가 처음이다. 중국은 그동안 원유나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일부 서구 메이저 회사와 중동 산유국 기업에 한해 에틸렌 합작사업 참여를 선별 허용해왔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이번 합작 성사는 SK가 지난 40년 간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 공장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로,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 에틸렌 사업은 SK종합화학이 시노펙과 공동으로 추진해 온 3대 프로젝트 중 하나다. SK종합화학은 2004년 연산 6만 톤 규모의 상하이 용제공장을 합작 설립했다.

이어 지난 5월 연산 20만 톤 규모의 충칭 부탄디올(BDO)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을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 석유·석유화학 자회사, 5개 체제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1일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과 SK인천석유화학을 계열사로 추가 분할해 기존 3개 계열사에서 5개 계열사 체제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 화학사업을 담당하는 SK종합화학, 윤활유사업을 담당하는 SK루브리컨츠 등 기존 3개 자회사 체제에서 5개 자회사 체제로 재편됐다. 이번 개편에서 석유·석유화학 계열사만 변화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내부에서 석유·석유화학사업의 기대치가 크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핵심축인 석유·석유화학사업 확장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사업부를 분리해 재편할 경우 조직이 가벼워져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은 외자 유치 등을 통해 내년 3분기까지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를 기반으로 파라자일렌(PX) 등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SK에너지와 연계한 트레이딩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트레이딩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 국내 원유 소비량 9월분 확보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올렸다. 연결기준 매출 73조3304억, 영업이익 1조691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원개발사업 중 석유개발은 2011년 대비 484억원 줄어든 영업이익 528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 감소는 글로벌 경제 침체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광구 증산을 위한 노력과 탐사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또 진행 중인 탐사활동도 차질 없이 진행시켜 나갈 예정이고 신규자산 매입 및 M&A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사업은 현재 16개국 25개 광구, 그리고 4개 LN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들 생산광구에서 우리나라가 약 9개월 가량 쓸 수 있는 6억4600만 배럴의 지분 원유를 확보했다. 또한 일일 생산량은 6만2000 배럴로 최근 5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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