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어 중동·미주 진출 준비 완료
셀·모듈·인버터·ESS ‘패키지’ 출시 예정
현대중공업은 태양전지와 모듈 역량에 기존 전기전자 제품의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태양광 인버터를 개발해 국내를 포함한 유럽, 일본, 아시아 지역에 인버터를 수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600MW 규모의 셀·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뿐만 아니라 품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0월 음성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R&D 센터를 완공하고 고효율 태양전지 제조와 재료 연구, 지역맞춤형 제품 개발 등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소형 스트링 인버터(3kW·4kW)와 산업용 변압기형·무변압기형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변압기형은 12.5kW, 15kW, 30kW, 50kW, 100kW, 250kW 제품을, 무변압기형은 100kW, 125kW, 250kW, 500kW까지 보유하고 있다.
주력모델인 500kW급 인버터는 지난해 말 부산지역에 총 22MW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에 아산, 부산, 창원, 영광 등에 총 44.5MW 물량이 설치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에도 10MW를 수출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인정받았다. 특히 일본은 주택용(4kW)으로 30MW를 수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인버터를 비롯한 모듈, 모니터링 시스템, 송수전 배전반 모두를 포함한 태양광 발전소용 기자재의 토털 솔루션 제공으로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풍력, 태양광 사업을 위한 그린에너지사업본부와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등 7개 사업본부가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다른 어떤 경쟁사보다도 우수한 사업영속성과 사후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인 장기 사후관리 능력을 갖춰 태양광 발전소의 가치와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 34MW를 공급, 매출 8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56MW, 120억원 매출을 올려 총 90MW(국내 55MW·해외 35MW), 200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도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해외시장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데 이어 중동지역과 미국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태양광발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지역 진출을 위해 사막형 모듈을 개발 중이며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미주형 500kW 인버터 개발을 완료해 시장 진출에 나서고, 중반에 700kW 인버터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태양전지와 모듈, 인버터에 ESS(에너지저장시스템)를 패키지 방식으로 개발해 판매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국내 100MW, 해외 80MW를 공급하고, 매출 300억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탈리아·스페인 인증 획득
현대중공업의 태양광 인버터는 작고 가벼워 설치와 유지관리가 편하고, 자가진단에 따른 자동운전과 LCD화면으로 운전상태를 표시해준다. 또한 넓은 입력전압 범위로 태양광 모듈 선택과 시스템 구성이 용이하다. 일사량, 주위 온도 등 환경변화에 따른 최대전력점추종(MPPT) 제어방식으로 운영되며, 원격·로컬 통신을 통한 데이터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과전압·저전압, 과주파수·저주파수, 계통이상 단독 운전 방지 등 계통과 장비보호를 위한 각종 기능이 탑재돼 있다.
CE, TUV, ENEL(이탈리아), MEA&PEA(태국), RD1663(스페인) 인증을 획득해 성능을 입증했다. 5년 기본 보증기간에 더해 20년간 장기 보증을 연장,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