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태안솔라팜 4년 무고장 운전 실현
효성, 태안솔라팜 4년 무고장 운전 실현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3.09.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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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브랜드로 고객 신뢰 얻는다
무변압기형 500kW 유로효율 98.98% 달성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인 태양광 인버터 생산에 나선 효성의 인버터 개발 역사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공업연구소에서 250kW급 제품을 개발했으나 곧바로 마케팅을 시작하지 않았다. 2009년 태안솔라팜에서 실증테스트를 시작해 4년 반 동안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이처럼 초기 개발 단계를 넘어 품질, 성능, 가격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고군분투한 결과 2011년에 본격적인 투자를 결정하고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효성의 태양광 인버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구태홍 부장은 “1.6MW 규모의 태안솔라팜에 제품을 설치해 4년 반 동안 모니터링 해왔다. 경쟁사 제품과 함께 설치해서 가동 중인데 사고이력과 발전량 데이터 등 우수한 운전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무고장 운전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의 품질에 대한 고집이 낳은 결과다. 효성은 스판덱스 원사 ‘크레오라’, 반영구 냉감 폴리에스테르 원사 ‘아스킨’ 등 7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갖고 있다. ‘50년간 쌓아온 기업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제품은 내놓을 수 없다’는 조 회장의 원칙에 따라 품질 업그레이드에 전념해 왔다.   

효성은 태양광인버터 브랜드 ‘GENTOPIA’를 런칭하고, 100~500kW 중대형 용량 시리즈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500kW급 제품 양산을 시작하면서 전체 라인업을 완성했다. 100kW 이하 제품은 중소기업 영역으로 보고 진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구 부장은 “올 연말까지 250kW와 500kW 옥외형 인버터와 1MW 옥외형 제품을 추가하는 등 대용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인버터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인 효성은 ‘신뢰성’을 내세운 마케팅을 펴고 있다. 25년 품질보증을 하는 모듈처럼 인버터와 제조사 역시 믿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외 인버터 시장이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제품이 단종되거나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전사업자들이 곤란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제조사의 신뢰도가 중요한 선택기준이 되고 있다.

구태홍 부장은 “인버터를 선택할 때 발전사업자는 신뢰성, 품질, 성능에 더 무게를 둔다. 절대 멈추면 안되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발전소일수록 EPC 업체보다 발전사업자들이 모듈, 인버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효성의 브랜드파워가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경우 금융권이나 EPC사들이 모듈, 인버터 등 제조사를 대상으로 성능보증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효성의 브랜드파워와 자금력이 빛을 발한다”고 덧붙였다. 

효성의 또 다른 마케팅 전략은 ‘비포 서비스’다. 5년 무상서비스와 10년 이상의 무상서비스 연장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발전소 수명을 고려해 사전에 미리 점검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EPC 노하우를 활용해 최적 조건의 발전소 설계, 모듈과 인버터 매칭 등을 제공한다. 태안솔라팜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인버터 가동 상황을 직접 볼 수도 있다. 

 효성은 주력사업인 섬유, 중공업, 타이어 부문과 함께 신성장동력으로 스태콤,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등의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태양광, 풍력 등 그린에너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이 올 하반기부터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500kW(3상 계통연계형, 무변압기형) 인버터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성능시험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인 유로효율 98.78% 데이터를 기록했다. 특히, 1일 발전영역 중 20~100% 부하에서 97.78%에서 99.01%까지 높은 효율을 보였다.

효성의 인버터 시리즈는 VDE, CE 등 해외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전기연구원(KERI) 등 국내에서 관련 인증을 받았다. 번개와 지락이 많은 국내 기상여건을 고려한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지락과 서지 보호 전용 디바이스인 EFM(Earth Fault Monitoring, SPD(Surge Protection Device)를 채택했고, 지락이 발생해도 안정적으로 인버터가 동작할 수 있도록 제어전원용 SPC를 탑재했다.  

근래 들어 기상이변으로 매년 여름 폭염, 폭우, 한파 등이 발생함에 따라 영하 20도에서 50도 범위에서 정격출력이 가능하도록 했다. 히터와 습도센서를 부착해 장마기간에 내부습도 관리가 가능하며, 흙 먼지, 곤충 등이 많은 전기실 환경을 고려한 에어필터도 내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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