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목소리 내기
정부에 목소리 내기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3.09.2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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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강 기자
석유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곱지 않은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석유 업계는 이런 현실을 개선고자 부단히 노력해왔다.

하지만 일부 정유사와 주유소들 간의 법정분쟁 사건이나 협회에 대한 정유사의 회비 지연 갈등 등으로 힘을 합치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업계의 현실이 이럴 진데 정부에 자기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업계가 정부의 신뢰를 얻고 자기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스스로 정부와 협력할 부분에는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그동안 업계도 시도는 있었다. 그러나 말 뿐인 협력 증진방안은 정부에 어필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업계가 각자가 처한 급한 불부터 끄기 위해 각자의 입장만 고수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업계가 최근 가짜·탈세석유 적발에 혈안이 돼 있는 정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 목소리내기는 보다 수월해 질지도 모른다.

이런 때 지난 24일 주유소협회가 2010년 잠시 운영했던 가짜석유 자체조사단을 재가동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동안 정부가 석유관리원을 통해 자체 단속을 하고 있지만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가짜석유를 모두 단속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때마침 주유소협회가 자정노력의 일환으로 자체조사단을 운영키로 한 것이다. 여기에 일부 정유사의 동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주유소협회는 증거를 수집하고 유관기관에 증거를 제출하는 업무를 맡는다. 정유사는 예산지원과 채취된 시료를 받아 진위여부를 판별해주기로 했다.

이번 협회와 정유사간의 협력 관계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가능하다. 또 정부와의 관계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업계가 정품 석유만 취급하겠단 강한 의지를 천명한 것과 동시에 정부가 추진하는 석유선진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단 뜻을 내비치는 셈이기 때문이다. 

조사단과 같은 협회와 정유사의 협력들이 많이 생기길 기대한다. 이런 협력들이 구체화되고 실현 될수록 정부가 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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